독일 함부르크 주민투표로 2024 올림픽 유치 “안돼”

독일 함부르크 주민투표로 2024 올림픽 유치 “안돼”

임병선 기자
입력 2015-11-30 11:18
수정 2015-11-3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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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함부르크시 주민들이 지난 29일(현지시간) 주민투표에서 2024년 하계올림픽과 하계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유치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유권자 130만명 가운데 절반인 65만명이 투표에 참가했으며 이 중 40%는 투표장에 나오지 않고 우편으로 투표했다. 개표 결과 반대 표는 51.6%, 찬성 표는 48.4%로 집계됐으며 올라프 숄츠 함부르크 시장은 “우리가 원치 않은 결과이지만 모든 것이 명확해졌다”라고 말해 즉각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그런 큰 기회를 놓친 것이 독일에 타격이 될 것이라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독일올림픽위원회는 수도 베를린보다 함부르크가 1972년 뮌헨 하계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을 개최하지 못한 독일의 후보 개최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봤다. 요트 경기가 열리는 이웃 도시 키엘의 주민 65.6%가 찬성표를 던졌는데도 함부르크 주민 전체의 반대 의사를 뒤집지 못했다.

함부르크가 탈락하면서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 미국 로스앤젤레스, 헝가리 부다페스트가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 후보도시로 경쟁하게 됐고 IOC는 2017년 9월 개최도시를 최종 선정한다.

함부르크 주민투표에서 반대표가 나온 것은 물론 낭비적인 요인 때문이다. 대회 개최 준비에 119억달러(약 13조 8000억원)를 쏟아부어야 하는데 시당국이 감당할 수 있는 몫은 아주 작았기 때문이다.

2년 전 독일 뮌헨 주민들도 2022년 동계올림픽 유치 찬반 투표를 벌여 부결시켰다. 또 지난 7월에도 미국 보스턴시가 주민들의 저조한 성원을 이유로 2024 올림픽 유치 경쟁에 뛰어들기를 포기한 일도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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