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네커 “팬티만 입고 방송 진행 약속 후회하지 않는다”

리네커 “팬티만 입고 방송 진행 약속 후회하지 않는다”

임병선 기자
입력 2016-05-17 19:50
수정 2016-05-1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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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스터시티가 우승하면 팬티만 입은 채로 방송을 진행하겠다고 호언했던 개리 리네커(56)가 그런 호언을 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17일 밝혔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레전드이자 BBC 스포츠의 유서 깊은 축구 프로그램 ‘매치 오브 더 데이(MOTD)´를 진행하고 있는 리네커는 지난해 12월 레스터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제패하면 다음 시즌 첫 방송 때 속옷만 입고 하겠다고 트위터에 공언했다. 레스터시티는 창단 132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고 말아 많은 축구팬들이 다음 시즌 첫 방송을 들뜬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며 리네커가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팬들은 팬티만 입은 누군가의 사진에 리네커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들고 그의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영국 BBC는 이날 MOTD의 공식 페이스북에 리네커와의 인터뷰 동영상을 올려놓았는데 이런 압박에 후회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안 해요. 제 생각에는 그러니까, 왜냐면 그동안 재밌었거든요”라고 쾌활하게 밝혔다. 그는 레스터시티의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나 이번 시즌 마지막 방송에서도 약속을 지키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리네커는 인구 33만명의 작은 도시 레스터시티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다. 그의 이름을 붙인 거리도 있다. 레스터 유스를 거쳐 당시 2부 리그에 속해 있던 레스터시티에서 성인 무대 데뷔전(1978년)을 치른 이래 레스터에서 선수로 일곱 시즌을 뛰었다. 선수 은퇴 뒤에는 레스터에 연고를 둔 제과업체 워커스의 감자칩 광고 모델로 활동했다. 2002년에는 파산 위기에 몰린 레스터시티를 위해 수십 억원을 출연해 컨소시엄을 만들어 끝내 회생시켰다. 2002년 7월 새로운 홈 구장인 워커스 스타디움(현 킹파워 스타디움)로 옮길 때 개장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한 것도 리네커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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