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타펜코 태풍’ 佛오픈 결승 상륙

‘오스타펜코 태풍’ 佛오픈 결승 상륙

최병규 기자
입력 2017-06-09 23:04
수정 2017-06-09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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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핸드 옆줄 직선타로 바친스키 압도… 할레프와 메이저 첫 트로피 놓고 격돌

‘밭트해의 샛별’ 옐레나 오스타펜코(20·라트비아)의 태풍이 결승 코트에 상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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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테니스 결승에 생애 처음 진출한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가 8일(현지시간) 파리의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이어진 대회 여자단식 4강전에서 티메아 바친스키(스위스)의 공격을 리턴하고 있다. 파리 AP 연합뉴스
프랑스오픈 테니스 결승에 생애 처음 진출한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가 8일(현지시간) 파리의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이어진 대회 여자단식 4강전에서 티메아 바친스키(스위스)의 공격을 리턴하고 있다.
파리 AP 연합뉴스
오스타펜코는 9일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펼쳐진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4강전에서 티메아 바친스키(31위·스위스)를 2-1(7-6<4> 3-6 6-3)로 제쳤다. 1997년 6월 8일생인 오스타펜코는 자신과 생일이 같은 ‘8년 언니’ 바친스키를 상대로 2시간 24분에 걸친 혈투 끝에 메이저대회 첫 결승 무대라는 최고의 생일상을 받았다.

오스타펜코는 위닝샷(결승타·50-22) 개수부터 바친스키를 압도했다. 백핸드 ‘다운 더 라인’(옆줄 직선타)은 바친스키가 아예 뛸 생각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날카로웠다. 오스타펜코는 3세트 게임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바친스키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한 뒤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지켜내 결승행 티켓을 움켜쥐었다. 라트비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결승에 진출한 오스타펜코는 “마치 전쟁과도 같은 매우 힘든 경기였지만, 생일에 승리해서 정말 기쁘다. 멋진 선물”이라고 말했다.

세계 랭킹 4위의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도 4강전에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3위)를 2-1(6-4 3-6 6-3)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할레프는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에게 져 준우승에 그쳤던 2014년에 이어 다시 프랑스오픈 정상을 노린다.

생애 첫 프랑스오픈 결승 진출을 별렀던 플리스코바는 7개의 서브 에이스로 거세게 밀어붙였지만 범실도 무려 55개를 저질러 자멸했다. 할레프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기쁘다. 그러나 아직 흥분할 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7-06-1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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