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핸드볼 ‘부상만 없었다면’

여자핸드볼 ‘부상만 없었다면’

입력 2012-08-11 00:00
수정 2012-08-12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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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하는 소리가 아니라 부상만 없었으면 금메달도 가능했을 거라고 봅니다.”

런던올림픽 여자핸드볼에서 SBS 해설을 맡은 임오경 서울시청 감독의 말이다.

2004년 아테네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대표팀을 이끌었던 임영철(인천시체육회 감독) KBS 해설위원도 “부상만 없었으면 지금보다 훨씬 나았죠”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 여자핸드볼이 부상 악령에 끝내 발목이 잡혔다.

지난달 28일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은 31-27로 넉넉한 승리를 낚았지만 주전 센터백 김온아(인천시체육회)가 부상으로 실려나가는 바람에 이기고도 웃지 못했다.

팀 에이스로 공수를 조율하는 김온아가 전력에서 사실상 이탈하면서 덴마크, 노르웨이, 프랑스 등 유럽의 강호들과 줄줄이 맞붙어야 하는 경기 일정이 첩첩산중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다행히 정지해(삼척시청)와 이은비(부산시설관리공단)가 분전하며 김온아의 공백을 메웠지만 이번엔 정유라(대구시청)가 무릎 인대를 다쳐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4차전 후반에 교체 선수로 들어와 팀에 활력을 불어넣던 정유라는 갑자기 코트에서 미끄러져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한동안 재활이 필요한 정도로 크게 다쳤다.

대회 내내 허리 통증에 시달린 김차연(일본 오므론)은 결국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 뛰지 못했고 발목과 종아리 통증에 시달린 팀의 주포 유은희(인천시체육회)를 두고 강재원 감독은 “지금 사실 점프도 제대로 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아쉬워했다.

키 177㎝의 장신 레프트백 심해인(삼척시청)도 노르웨이와의 준결승에서 오른쪽 손목을 다쳐 스페인과의 3-4위전에 빠졌다.

조효비(인천시체육회)의 말처럼 한 경기를 하면 한 명씩 부상으로 빠지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미 남은 경기 출전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은 김온아가 러시아와의 8강전부터 벤치에서 선수들을 응원하면서 팀워크는 더 끈끈해졌고 이날 3-4위전에서 오른쪽 손목에 붕대를 감고 나온 심해인은 벤치에서 손뼉을 마음껏 치지 못하자 옆에 앉은 선수의 손을 빌리는 등 오히려 선수단 전체가 하나가 되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도 같았다.

허리 통증에 시달리던 김차연은 2차 연장에서 스페인의 넬리 알베르토의 무릎에 배를 걷어차여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지만 끝까지 투혼을 불살랐다.

하지만 정신력으로 버티는 것에도 한계가 있었다. 2차 연장에서 체력의 한계를 느낀 한국은 결국 두 골 차 패배를 당해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온아가 빠진 상황에서도 조별리그에서 27-27로 비긴 노르웨이와의 4강, 대회 첫 경기에서 4골 차로 물리쳤던 스페인과의 3-4위전이 더 아쉽게 느껴지는 것은 ‘부상만 없었다면’ 하는 미련이 자꾸 선수들과 팬들의 뇌리에 남기 때문일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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