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다 때린 남자&다 막은 남자

[프로야구] 다 때린 남자&다 막은 남자

입력 2015-04-10 00:10
수정 2015-04-10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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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 하루에 터진 투·타 대기록

한 시즌에 한 번 나오기 어려운 대기록이 하룻저녁에 두 개나 쏟아졌다.

9일 KBO리그 두산의 투수 마야가 노히트노런을, NC의 타자 테임즈가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34년째를 맞은 KBO리그 사상 노히트노런과 사이클링 히트가 같은 날 나온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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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두산)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넥센과의 경기에서 9회 노히트노런을 완성하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환호하고 있다. 최승섭 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마야(두산)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넥센과의 경기에서 9회 노히트노런을 완성하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환호하고 있다.
최승섭 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마야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9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조차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끝내 버렸다. 9이닝 무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프로야구 통산 12번째이자 외국인 선수로서는 2번째 노히트노런이다. 두산이 넥센을 1-0으로 꺾었다.

마야는 최고 시속 143㎞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넥센 타선을 공략했다. 1~2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삼진을 잡아냈다. 2회 초 윤석민에게 볼넷을 내줘 퍼펙트를 놓쳤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마야는 자신의 최고 투구수를 뛰어넘는 끈기도 보여 줬다. 마야는 이날 무려 136구를 뿌렸다. 종전 마야의 국내 무대 최고 투구 수는 115개였다. 체력이 떨어진 9회 마야는 선두타자 임병욱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서건창에게 1루수 앞 땅볼을 유도, 주자를 2루에서 잡았고 이택근을 땅볼로 처리했다. 마지막 상대 유한준을 3구 삼진으로 잡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넥센 선발 밴헤켄은 6이닝 1실점(1자책) 호투하고도 승리를 놓쳤다.
테임즈(NC)가 9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9회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는 3루타를 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광주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테임즈(NC)가 9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9회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는 3루타를 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광주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테임즈는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KIA를 제물로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통산 17번째이자 외국인 중 2번째 사이클링 히트다. NC가 4-2로 승리했다. 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1회 2루타, 3회 2루타를 때린 테임즈는 5회 솔로포까지 터뜨리며 양현종을 무너뜨렸다. 이어 7회 교체 등판한 김태영에게 1루타, 8회 임준섭에게 3루타를 빼앗았다. 테임즈는 이날 5타수 5안타 2타점 1득점했다. 또 시즌 6번째 홈런을 폭발시켜 나바로(삼성·5개)를 따돌리고 홈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양현종은 6이닝 4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SK는 인천 문학구장에서 kt에 13-2로 승리, kt를 10연패 수렁으로 밀어 넣었다. 삼성은 대구구장에서 롯데에 5-4로 승리했다. 4-4로 팽팽했던 9회 말 삼성 구자욱이 끝내기 적시타를 때렸다. 한화도 대전에서 9회 상대의 실책을 틈타 5-4 끝내기 승리를 따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5-04-1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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