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선발전원안타…넥센 제압하고 선두 질주
히메네스 11호 홈런…LG, SK 대파케이티 홈런 4방으로 NC 연이틀 제압
삼성, 15안타 10득점으로 롯데에 설욕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가 한국 무대 첫 완봉승을 거뒀다.
헥터는 1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5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은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헥터는 브룩스 레일리(롯데 자이언츠), 우규민(LG 트윈스)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로 완봉승을 거둔 투수가 됐다.
무사사구 완봉은 레일리에 이어 시즌 두 번째다.
KIA는 8-0으로 승리하며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 베어스는 고척 방문경기에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넥센 히어로즈를 12-2로 대파했다.
신인 최용제를 제외한 8명의 선발 타자가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넥센 마운드를 맹폭했다.
선두 두산은 2연승을 달리며 2위 NC 다이노스와 격차를 3.5게임으로 벌렸다.
잠실에서는 LG가 SK 와이번스를 12-3으로 제압했다.
LG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는 시즌 11호 아치를 그리며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케이티는 마산 방문경기에서 홈런포 4방을 앞세워 NC를 눌렀다. 케이티는 이틀 연속 NC와 힘대결에서 승리했다.
두 팀이 원년 유니폼을 입고 맞대결한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경기에서는 삼성이 롯데를 10-4로 누르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 4번타자 최형우는 시즌 10호 홈런을 쳐내며 역대 15번째로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 광주(KIA 8-0 한화) = KIA는 1회말 2사 만루에서 서동욱이 우전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3회에는 선두타자 김호령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한화 선발 송은범의 폭투로 2루를 밟고, 김주찬의 우중간 적시타 때 득점했다.
5회 승부가 갈렸다.
송은범이 1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서동욱이 바뀐 투수 박정진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쳤다. 이때 2루 주자 나지완이 홈을 밟았다.
송구가 홈으로 향하는 사이 2루로 달리던 서동욱을 잡아내려고 한화 포수 조인성이 던진 공을 유격수 하주석이 뒤로 흘려 김주찬도 득점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백용환이 좌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KIA는 5회 5점을 뽑으며 승기를 굳혔다.
헥터는 1회초 2사 후 윌린 로사리오와 김태균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김태균의 중전 안타 때 로사리오가 무리하게 3루로 뛰다 횡사해 이닝을 끝냈다.
5회 1사 1루에서는 양성우의 강한 타구를 KIA 유격수 강한울이 높이 뛰어올라 잡아냈다.
두 차례 수비 도움을 받은 헥터는 묵직한 구위를 앞세워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 고척(두산 12-2 넥센) = 1-1로 맞선 3회초 2사 1, 2루, 넥센은 아웃 카운트 한 개를 잡지 못했다.
두산은 김재환이 중전 적시타를 쳐 2-1로 앞서간 두산은 닉 에반스, 최주환의 연속 안타로 두 점을 더 뽑았다.
김재호가 볼넷을 얻어 2사 만루가 됐고, 허경민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두산은 3회초에만 5점을 뽑았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4회초 민병헌의 좌월 솔로포로 달아나고, 6회 2사 2, 3루에서 나온 김재호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격차를 더 벌렸다.
에반스는 8회 우중월 솔로포를 쳤다. 승리를 자축하는 축포였다.
두산 선발 허준혁은 6이닝 4피안타 2실점(1자책) 호투로 시즌 첫 승(1패)을 챙겼다.
반면 넥센의 올 시즌 ‘히트상품’으로 꼽히는 고졸 2년차 신예 박주현은 4이닝 9피안타 3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첫 패(2승)를 당했다.
◇ 잠실(LG 12-3 SK) = 좌타자가 즐비한 LG 타선이 SK 잠수함 투수 박종훈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SK는 1회초 최정의 투런포로 앞서갔다.
하지만 LG가 1회말 박용택의 유격수 앞 내야 안타와 임훈의 우익수 쪽 2루타로 기회를 잡고, 이병규(등번호 7)의 우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1회말 안타를 친 타자 3명은 모두 좌타자다.
LG는 2회말 오지환이 우전안타를 친 뒤 2루 도루를 성공하며 역전 찬스를 잡았다.
김용의 타석에서 나온 폭투로 3루에 도달한 오지환은 정상호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손주인은 1사 1루에서 1타점 우익수 쪽 3루타를 쳐 추가점을 안겼다.
LG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는 3회 1사 1루에서 좌월 3점 아치를 그렸다.
SK 선발 박종훈은 2⅔이닝 6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기선을 잡은 LG는 5회 6안타, 몸에 맞는 공 1개를 묶어 5득점하며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LG 외국인 선발 스콧 코프랜드는 5이닝 5피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한국 무대 네 번째 등판에서 첫승을 거뒀다.
◇ 마산(케이티 6-3 NC) = 안타 수에서는 NC가 10-9로 케이티를 앞섰다. 볼넷도 NC가 5개, 케이티가 4개를 얻었다.
하지만 승리를 케이티가 챙겼다. ‘홈런의 힘’ 덕이었다.
3회초 선두타자 박기혁이 NC 선발 이태양을 공략해 좌월 솔로포를 치며 선취점을 안겼다.
1사 후에는 오정복이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2-0으로 앞선 4회에는 박경수가 이태양에게 좌월 솔로포를 빼앗았다.
NC 이태양은 4이닝 3실점하고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NC는 4회말 1사 1루에서 이호준, 박석민, 이종욱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만회했다.
케이티는 5회초 선두타자 오정복이 우월 2루타를 친 후 폭투로 3루를 밟고, 박경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냈다.
하지만 4-2로 아직은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해결사’ 김상현이 나섰다. 김상현은 7회 1사 2루에서 박준영을 공략해 좌월 쐐기 투런포를 터뜨렸다.
◇ 대구(삼성 10-4 롯데) = 삼성 타선이 일찌감치 폭발했다.
삼성은 1회말 선두타자 배영섭이 상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하자 박해민이 볼넷으로 기회를 이어가고, 구자욱의 우전 적시타로 먼저 점수를 뽑았다.
무사 1, 3루에서는 최형우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고, 이지영의 유격수 땅볼로 추가점도 냈다.
2회에는 8·9번타자 조동찬과 김재현이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삼성은 배영섭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박해민, 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3점을 추가했다.
7-1로 앞선 4회에는 최형우가 중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롯데는 5회초 1사 후 김문호와 손아섭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잡고 최준석의 유격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한 뒤 김상호와 강민호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더 뽑았다.
하지만 이미 격차는 크게 벌어진 상태였다.
삼성 선발 정인욱은 5이닝 7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버텨 시즌 첫승(1패)을 챙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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