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메이저리그서 홈런 칠 확률이 가장 높은 선수…무슨 말?

이대호, 메이저리그서 홈런 칠 확률이 가장 높은 선수…무슨 말?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5-21 13:30
수정 2016-05-2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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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시즌 6호 홈런
이대호 시즌 6호 홈런 AP 연합뉴스
시즌 6호 홈런을 터뜨린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을 칠 확률이 가장 높은 선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업 선수라 자주 타석에 들어가지는 못하지만, 일단 나오면 가장 자주 홈런을 친 선수가 바로 이대호다.

이대호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드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전에 3-3으로 맞선 7회초 2사 만루에서 애덤 린드를 대신해 출전했다.

왼손 투수 토니 싱그라니를 상대로 2타점 역전 결승타를 날린 이대호는 9회초에는 점보 디아스의 슬라이더를 때려 시즌 6호 솔로 홈런까지 쳤다.

지난 11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열흘 만에 터진 홈런포다.

이대호는 역전 결승타에 홈런으로 2안타 3타점을 올렸고, 타율을 0.273까지 올렸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타수당 홈런 비율(HR/AB) 1위는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뉴욕 메츠)다.

134타석에서 홈런 13개를 기록 중인 세스페데스는 HR/AB이 0.097이다.

하지만 기준을 5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들로 바꾸면 순위표 맨 위에 이대호 이름이 등장한다.

이대호는 불과 55타수 만에 홈런 6개를 기록해 HR/AB이 0.109다.

9.2타수마다 홈런을 하나씩 날린 셈이다.

여기에 강타자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는 순장타율(장타율-타율)은 0.327로 메이저리그 전체 7위다.

들쭉날쭉한 출전에도 이대호는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준다.

이대호는 주전으로 출전하면 홈런 20개를 넘길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걸 입증했다.

하지만 당분간은 지금처럼 투수에 따라 출전하는 ‘플래툰 시스템’ 적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애틀은 오른손 타자 이대호는 왼손 투수에게, 왼손 타자 린드는 오른손 투수에게 붙인다.

스콧 서비스 시애틀 감독과 제리 디포토 단장은 시즌 개막 전부터 이를 공언했고, 지금까지 철저하게 원칙을 지킨다.

만약 팀 성적이 나쁘다면 노선을 변경할 수도 있지만, 현재 시애틀은 24승 17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다.

팀이 잘 돌아갈 때 변화를 주지 않는 건 야구의 불문율이다.

시애틀 주전 1루수인 린드는 타율 0.227에 홈런 3개, 12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대호보다 두 배 이상 많은 115타석을 소화했지만, 홈런은 절반밖에 안 된다.

게다가 이날 경기로 이대호와 린드는 타점마저 똑같아졌다.

타자의 생산력을 보여주는 OPS(출루율+장타율)에서 이대호는 0.922로 팀 내 1위지만, 린드는 0.589로 낙제점에 가깝다.

이대호는 지금과 같이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면서, 린드에 대한 구단의 인내심이 바닥나기를 기다리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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