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단체전 ‘銀’… 부문 최고 성적
김하윤, 女최중량급서 금메달 1개

국제유도연맹(IJF) 제공
김하윤(앞줄 왼쪽)과 허미미(오른쪽) 등 한국 유도 대표팀 선수들이 2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 혼성 단체전 준결승에서 독일을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한 직후 기뻐하고 있다.
국제유도연맹(IJF) 제공
국제유도연맹(IJF) 제공
한국 유도가 2025 세계선수권대회 혼성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이 부문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한국 유도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조지아에 1-4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이 2017년부터 시작한 세계선수권대회 혼성 단체전에서 결승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한국은 몽골과 1회전에서 남자 최중량급(100㎏이상급) 간판 김민종(25·양평군청)을 앞세워 4-0으로 승리한 뒤 준준결승에서 강적 프랑스를 4-3으로 물리쳤다. 준결승에선 독일을 4-0으로 완파했다. 결승에서는 1번 주자 이승엽(25·양평군청)이 남자 90㎏ 이상급에서 구람 투시슈빌리를 다리 대돌리기 한판으로 기세를 올렸지만 이어 출전한 여자 57㎏급 허미미(23·경북체육회), 남자 73㎏급 배동현(27·포항시청), 여자 70㎏급 이예랑(23·한국체대), 남자 90㎏급 김종훈(24·양평군청)이 모두 패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유도는 전날 김하윤(25·안산시청)이 여자 최중량급(78㎏이상급)에서 따낸 금메달 1개를 비롯해 개인전 동메달 3개(김민종·남자 81㎏급 이준환·여자 최중량급 이현지)에 단체전 은메달 1개를 보태며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메치며 부활을 알린 한국 유도는 이로써 2개 대회 연속 금빛 메치기에 성공했다.
특히 김하윤은 한국 여자 선수로는 34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최중량급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준준결승전에서 김하윤에 반칙패한 기대주 이현지(18·남녕고)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네덜란드의 마릿 캄프스를 허리 대돌리기 한판으로 눌러 한국 선수 2명이 시상대에 올랐다.
2025-06-2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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