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 논란’ 잠재운 한방

‘경기력 논란’ 잠재운 한방

입력 2014-03-07 00:00
수정 2014-03-07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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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 원칙 깨면서 박주영 기용 복귀골 터트리자 안도의 한숨

박주영(29·왓퍼드)이 경기 시작 18분 만에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자 홍명보 감독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경기력 논란’에도 불구하고 박주영을 끝까지 고집했던 그였다.

박주영은 이 골로 경기력 논란을 떨쳐 내면서 자신이 대표팀에 필요한 이유를 증명했다. 지난해 2월 6일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 교체 투입된 이후 13개월 만에 치른 대표팀 복귀전에서 첫 슈팅을 골로 연결한 것이다. A매치 골맛은 846일 만이었다.

대표팀의 빈약한 공격력에 애를 태우면서도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는 발탁하지 않는다”는 자신의 선발 원칙을 어길 수 없어 선뜻 박주영을 뽑지 못했던 홍 감독의 어깨도 덩달아 펴졌다. 선발 원칙을 어겨 가면서까지 박주영을 뽑은 것에 대한 부담을 떨칠 수 있게 됐다.

사실 홍 감독은 박주영을 대표팀에 불러들이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출전 기회를 갖지 못했던 박주영에게 팀을 옮겨서라도 경기 출전 기회를 잡으라고 충고한 것도 홍 감독이었다. 왓퍼드 이적 이후에도 출전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지만, 홍 감독은 이번 경기가 사실상 박주영의 기량을 지켜볼 마지막 기회라며 전격 발탁했다.

박주영은 6일 자신을 선발 원톱으로 출전시킨 홍 감독의 믿음에 골로 보답했다. 홍 감독 또한 이날 승리로 최근 대표팀의 부진에 따른 비난 여론에서도 벗어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박주영은 이날 경기 뒤 축구협회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믹스트존 인터뷰를 거부하는 등 국가대표답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4-03-0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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