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차두리가 동생들에게 “다치지 마라”

‘형님’ 차두리가 동생들에게 “다치지 마라”

입력 2014-12-16 00:00
수정 2014-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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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호주 아시안컵을 앞두고 제주도 전지훈련에 돌입한 한국 축구 대표팀의 ‘맏형’ 차두리(34·FC서울)가 후배들에게 ‘부상 주의보’를 내렸다.

차두리를 비롯한 28명의 태극전사는 15일 오후 3시 30분께부터 서귀포 시민운동장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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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하는 차두리
인터뷰하는 차두리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5일 오후 제주 서귀포 시민축구장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한 가운데 차두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차두리는 “대표팀에 어린 친구들이 많이 들어와서 나이 든 형님으로써 책임감을 느낀다. 즐겁게 훈련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이번 대표팀은 K리그, 일본 J리그,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이미 유럽파, 중동파 선수들이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상태여서 이번에 소집된 선수들이 이번 아시안컵 주전으로 발돋움하는 것은 ‘바늘구멍 찾기’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차두리는 “어린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면서 “그러나 다치면 다음 시즌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 서로가 조금씩 조심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아시안컵 대표로 선발되지 않더라도 대표팀은 계속된다. 월드컵 예선도 있다. 다들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인 만큼 큰 꿈을 가지고 이번 전지훈련에 임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는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55년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차두리는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아시안컵 우승이 ‘선수 차두리’의 가슴팍에 달릴 마지막 훈장이 될 수 있을까.

차두리는 “아직 마지막이라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아시안컵이 워낙 큰 대회이기 때문에 집중해서 잘 치르고 싶은 마음 뿐이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오로지 우승이 목표다. 한국은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마지막인 만큼 좋은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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