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대 등록금 10년새 116% 상승

국공립대 등록금 10년새 116% 상승

입력 2010-01-14 00:00
수정 2010-01-14 09: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대학들이 앞다퉈 등록금 인상에 나서면서 지난 10년간 등록금이 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공립대 등록금은 10년 전인 1999년에 비해 115.8%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립대 등록금은 80.7%,전문대학 등록금은 90.4% 올랐다.

 대학원 등록금도 큰 폭으로 올랐다.사립대 대학원은 113.6%,국공립대학원은 92.8% 각각 상승했다.

 지난 10년간 소비자물가가 35.9% 상승한 것과 비교할 때 대학 등록금이 다른 물가에 비해 2.2배에서 3.2배 빠른 속도로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대학들이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시설 투자 등에 나서면서 지출이 증가했다”며 “재정을 확보할 마땅한 수단이 없었던 대학들이 결국 등록금을 인상시킨 것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특히 1989년 사립대에 이어 2003년 국공립대의 등록금 인상이 자율화되면서 등록금 고공행진을 촉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율화 이후 국공립대 등록금은 2003년 10.6%,2004년 11.3% 등 전년 대비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고,사립대 역시 각각 7.1%,6.7%로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같은 기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5%,3.6%였다.

 대학 등록금 이외 각종 교육 물가도 다른 품목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기록해 가계의 부담을 가중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입시 학원비가 대표적이다.단과학원의 경우 대입 학원비가 54.1%,고입 학원비가 51.5% 상승했다.종합학원의 경우 대입 72.3%,고입 67.3%로 더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참고서 가격도 고등학교용이 48.4%,중학교용이 59.4%,초등학교용이 88.5% 올랐다.

 유치원 납입금은 118.8%나 상승했다.

 이에 따라 가계 지출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증가해 가계의 시름을 더하고 있는 실정이다.

 작년 3분기 가계의 소비지출 중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5.5%로 5년 전인 2004년 3분기 13.6%보다 1.9%포인트 올랐다.실제 지출액은 월 평균 33만9천521원으로 5년 전보다 37.3% 늘었는데,이는 같은 기간 소비지출 증가율 21.2%보다 높은 것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