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이자 등 비소비지출 급증

연금·이자 등 비소비지출 급증

입력 2010-03-13 00:00
수정 2010-03-13 00: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작년 가구당 752만원… 2003년이후 최대

세금·연금 등 경직성 비용인 비(非)소비지출이 지난해 크게 늘었다. 가정의 살림살이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이미지 확대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가구의 가계수지 중 월 평균 비소비지출은 62만 6708원으로 전년보다 3.9% 증가했다. 연간으로 따지면 752만원이다.

이는 소득 증가율(1.5%)이나 소비지출 증가율(1.9%)을 배 이상 웃도는 수준으로 그만큼 비소비지출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전체 소득 중 비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8.2%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가장 높다.

비소비지출은 세금, 국민연금, 건강보험, 이자비용처럼 가계가 마음대로 늘리거나 줄일 수 없는 고정비용 성격의 지출을 말한다. 비소비지출이 커진다는 것은 가계가 실생활에 필요한 지출을 할 여력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뜻이다.

항목별로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로 월 평균 이자비용이 6만 6981원으로 전년보다 3.1% 늘었다. 국민연금 지출은 8만 6607원으로 전년보다 5.1%, 사회보장 지출은 8만 2928원으로 8.3% 증가했다. 연금 및 보험요율이 꾸준히 상승한 결과다.

경조사비나 부모 용돈 등 가구 간 이전지출도 19만 7425원으로 9.2% 증가했다. 반면 종교기부금, 사회복지시설 기부금 등 비영리단체로 이전은 8만 7576원으로 전년보다 2.9% 줄어 2005년 이후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0-03-13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