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 쌍용차 포기…부산공장 증설은?

르노-닛산 쌍용차 포기…부산공장 증설은?

입력 2010-08-11 00:00
수정 2010-08-1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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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모기업인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추진하던 쌍용자동차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부산지역의 관심이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증설쪽으로 쏠리고 있다.

 르노-닛산은 쌍용자동차 입찰제안서 제출 마감시한인 10일 오후까지 입찰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쌍용차 인수에서 일단 발을 뺐다.

 르노-닛산은 최근 자동차 수요가 늘고 르노삼성차의 신형 SM3와 SM5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장기적으로 아시아쪽 생산기지를 확대하기 위해 연간 24만대 생산수준의 쌍용자동차 인수를 검토해왔다.

 이 과정에서 부산지역 상공계와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증설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르노-닛산측은 그러나 쌍용차 인수 이후 정상화까지 소요되는 시간과 자금을 감안할 경우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증설 등 다른 방식의 투자를 진행하는 편이 오히려 낫겠다는 판단을 내려 최종 입찰제안서 제출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실사단을 쌍용차 평택공장에 파견하면서 르노삼성차 부산공장도 함께 방문해 쌍용차 인수와 부산공장 증설 문제를 놓고 내부 검토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공동대표는 “르노삼성차에 대한 부산시민의 정서는 지역 연관성을 떠나 주인의식 이상의 무엇이 있다.”라며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쌍용차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확인된 이상 르노삼성차는 부산공장 증설에 즉각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상공회의소 김승희 조사팀장도 “현재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의 생산능력이 신차 수요를 따르지 못하는 상황에서 더이상 부산공장 증설을 미루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라며 “르노삼성차의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부산공장 증설문제를 더이상 미뤄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르노-닛산이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부산공장 증설문제에 대해 백지화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라며 “지금의 자동차 판매동향과 미래 수요 등을 최종 판단해 부산공장을 증설하는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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