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으라車車’
이동통신업체들이 ‘카 셰어링’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카 셰어링은 차를 대여한다는 의미에서 렌터카 서비스와 비슷하다. 하지만 렌터카와 달리 회원으로 가입하면 별도의 서류 작성 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차량을 이용할 수 있고, 반납도 당초 빌린 곳이 아닌 현장에서 가까운 곳에 할 수 있다. 또 예약 날짜와 시간, 차종 등에 대한 선택 폭도 넓다. 이통업체 한 관계자는 “선진국에서는 자동차를 대여해 사용한 시간만큼 요금을 지불하는 카 셰어링 서비스가 대중교통처럼 이용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카 셰어링과 같은 이통 서비스와 정보기술(IT) 융합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유플러스 제공

최기무 LG유플러스 솔루션 담당(오른쪽)과 이종태 한국카쉐어링 대표가 양사가 보유한 정보기술(IT)과 인프라를 활용한 일반인 대상의 카셰어링 사업을 위한 업무제휴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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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카 셰어링 차량에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초고속 무선 모뎀을 적용하고 동영상 교통 정보, 주변 맛집·주유소, 여행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카 셰어링 사업의 기술 선진화를 통해 기업통신 플랫폼 시장 등 신규 시장 창출, 한국형 카 셰어링 사업 정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KT는 지난해 11월 수원시와 업무 제휴 협약을 맺고 렌터카를 이용한 카 셰어링 서비스인 ‘드라이브 플러스’를 공동 구축하기로 했다. KT와 수원시는 올해 시험 서비스를 실시해 한국형 카 셰어링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KT와 수원시는 서비스 초기에 자동차 10대를 공공기관과 아파트 밀집 지역에 우선 배치할 계획이다. 이후 30대까지 차량을 늘려 사무실 밀집 지역, 대학교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2012-01-2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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