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오피스텔 성매매’ 1년에 벌어들인 돈이…

‘강남 오피스텔 성매매’ 1년에 벌어들인 돈이…

입력 2012-10-04 00:00
수정 2012-10-0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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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성매매’ 1년 수익 30억‘…상황실’ 두고 총괄

서울 강남에서 오피스텔을 빌려 조직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하고 수십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게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단속수사팀은 4일 오피스텔을 빌려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우모(34)씨를 구속하고 성매매를 한 남녀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직 총책 김모(31)씨의 소재도 추적 중이다.

우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강남구 일대에 오피스텔 방 24개를 빌리고 성매매 여성을 고용하고서 전단지를 보고 연락해 온 남자 손님에게 1인당 13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 30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총책 김씨 아래 우씨를 비롯한 ‘실장’ 10여명을 둬 경리·광고·알선 등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김씨는 ‘상황실’을 운영하며 24개 방의 공실 여부와 집기 비치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감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하루 평균 65명에 이르는 고객을 받아 800만원이 넘는 수익을 올려 월 200만원 가량인 오피스텔 1개실 임차료를 내고도 남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하나의 조직임에도 업소명 10여개와 대포폰 전화번호 20개를 전단지에 인쇄, 배포해 경찰의 단속을 피했다.

심지어 한 방송 프로그램에 나온 광역단속수사팀 경찰관들의 얼굴 화면을 캡처, 단속 회피에 활용하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실장과 성매매 여성을 위한 이른바 ‘행동강령’을 만들어 놓고 내용을 숙지토록 하는 등 마치 기업체와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달아난 총책 김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 전단지 배포 등을 활용한 조직적 성매매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경찰은 지난 4일부터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 집중 단속을 벌여 아동이 등장하는 음란물을 상영한 성인 PC방 업주 25명을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음란물 유포가 가능한 모든 형태의 풍속업소를 대상으로 한 이번 단속에서 시내 133개 업소를 적발하고 147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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