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소기업 10곳중 9곳 “환율하락 피해”

수출 중소기업 10곳중 9곳 “환율하락 피해”

입력 2013-02-05 00:00
수정 2013-02-05 09:3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대한상의 조사 “원高에 엔화약세 겹쳐 가전·車부품 확산”

수출 중소기업의 92.7%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수출 중소기업 300개를 대상으로 환율 하락에 따른 피해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피해를 본 기업이 지난해 11월 조사때 53.1%였던 것에 비하면 40% 포인트 가깝게 늘어난 규모다.

특히 가전, 자동차부품 기업은 전부가 피해를 봤다고 응답했다.

이들 업종은 원화 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데 비해 엔화가치는 급락하면서 가격 경쟁력에서 일본기업에 밀리기 때문에 피해가 심각하다고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고무·플라스틱, 정보통신기기, 조선·플랜트, 기계·정밀기기 등의 업종도 각 90%가 넘는 피해율을 보였다.

이에 비해 환율 하락으로 원가가 떨어지는 석유·화학과 철강·금속 기업의 피해율은 80%대 중반으로 상대적으로 피해가 작았다.

주요 피해유형(복수응답)은 ‘이미 수출을 계약한 물량에 대한 환차손 발생’이 67.6%로 가장 많았고 ‘원화 환산 수출액 감소로 인한 채산성 악화 및 운전자금 부족’(27.7%), ‘수출단가 상승으로 가격 경쟁력 약화’(21.6%) 등도 있었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대한 대책을 묻는 말에 30%는 ‘대책이 없다’고 했다.

환율하락폭을 수출가격에 반영할 여지가 있는지 물음에 47.3%는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엔저 현상으로 피해를 본 기업도 41.4%에 달했다.

손영기 대한상의 환율피해대책반 팀장은 “원화 강세가 당분간 이어지고 환율 변동폭도 작년보다 커질 것”이라면서 “환리스크 관리에 적극 나서는 한편 중소수출기업 정책금융 지원제도 등을 잘 활용하고 제품 차별화 등으로 비가격 경쟁력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한상의는 환율대책반 사무국(☎02-6050-3446)과 기업애로종합지원센터(☎1600-1572)에서 관련 상담과 환율변동위험관리 정보를 제공한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