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클락’의 자동차 시트, 자회사서 만든 ‘지오닉’ 제품
요즘 슈퍼맨 영화 시리즈 ‘맨 오브 스틸’이 세계적인 흥행몰이에 성공하자, 뜻밖에 국내 코오롱그룹이 활짝 웃고 있다.
카시트에 새겨진 슈퍼맨의 역삼각형 ‘S’자가 화면에 크로즈업될 때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금속성 느낌을 주는 지오닉의 특징이 잘 보이고 있다.
24일 코오롱글로텍에 따르면 지오닉은 지난해 말 협력 중소기업인 원진테크와 함께 개발한 첨단 화학섬유 소재. 섬유와 가죽을 여러 겹 교차해서 결합시킴으로써 통기성이 좋은 섬유의 특징과 고급스러운 가죽의 장점을 모두 살렸다. 원단 자체에 입체감이 있어서 영화 속 슈퍼맨이 입은 옷의 소재처럼 유연하면서도 강한 느낌을 준다.
김종석 코오롱글로텍 부장은 “크라이슬러, 피아트 등 해외 유명 자동차 메이커에 납품하기 위해서는 ‘협력업체 코드’가 필요하다”며 “영화의 공식 후원사 크라이슬러사의 에디션 차량인 웨건 ‘램1500’에 지오닉이 채택되면서 계속 납품할 수 있는 코드를 획득한 게 가장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코오롱 측은 지오닉이 자동차 내장재뿐만 아니라 가구용 마감재, 가방, 신발, 건설, 전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많이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2013-06-2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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