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퇴진…‘감사보고서 사태’ 책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퇴진…‘감사보고서 사태’ 책임

입력 2019-03-28 14:18
수정 2019-03-2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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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연합뉴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연합뉴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에서 물러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오늘(28일) 박 회장이 최근 아시아나항공 감사보고서 사태에 대해 그룹 수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직 및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등 2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2일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 의견 ‘한정’을 받았다. 운용리스 항공기 정비 비용, 마일리지 처리 명세, 자회사 비용에 대한 재무제표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됐다. 이로 인해 아시아나항공과 모회사인 금호산업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주식거래가 정지됐고, 미제출 서류를 넘긴 지난 26일에서야 ‘적정’ 감사보고서를 받았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의 부실이 드러난 것이다. 최종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부채(연결기준)는 수정 전보다 1400억원 정도 늘었고, 부채 비율은 625%에서 649%로 뛰었다. 추가 부실을 반영하다 보니 당기순손실은 1959억원에 달했다. 앞서 반영하지 않았던 운용리스 항공기 정비 비용, 자회사 부채, 마일리지 부채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어제 저녁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의 금융시장 조기 신뢰 회복을 위해 산업은행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번 면담은 박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나기 전 이뤄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당분간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비상 경영위원회 체제를 운영해 그룹의 경영 공백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서 “빠른 시일 내 명망 있는 외부 인사를 그룹 회장으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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