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엔 물가 잡힌다던 정부…OECD·ADB는 2%대로 올려

하반기엔 물가 잡힌다던 정부…OECD·ADB는 2%대로 올려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21-09-22 17:10
수정 2021-09-23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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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 아시아 평균치 내리고 한국은 상향
OECD 4개월새 0.4%P 높여 인플레 경고

주요 국제기구가 잇따라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정부 목표치인 2%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반기엔 물가가 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정부 예상과 달리 여전히 2%대 중반을 달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발표한 ‘2021년 아시아 역내 경제 전망 수정’을 보면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2.0%로 전망돼 지난 7월 전망치(1.8%)보다 0.2%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4월 전망치(1.3%)와 비교해선 0.7% 포인트나 높아졌다. 아시아 46개국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7월 전망 당시 2.4%에서 2.2%로 0.2% 포인트 낮아졌지만, 한국은 상향 조정돼 대조를 이뤘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 21일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물가상승률을 5월 전망(1.8%)보다 0.4% 포인트 높은 2.2%로 제시했다. 이날 OECD는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우려를 감안해 이례적으로 물가전망을 별도로 발표했다.

정부는 상반기 물가가 들썩였을 때 하반기엔 안정세로 돌아서 연간 상승률이 1%대 후반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지만 빗나갈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6% 올라 5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이 2%대를 기록하면 2012년(2.2%) 이후 9년 만이다. OECD는 “기저효과와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 차질, 경제 재개에 따른 수요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최근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DB와 OECD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도 한국이 올해 4%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ADB는 7월 제시했던 전망치 4.0%를 그대로 유지했고 OECD는 5월 전망치 3.8%에서 0.2%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OECD는 “델타 변이 확산과 백신의 일시적 공급 제약 영향으로 하반기 세계경제 성장 동력이 다소 약화됐다”며 “내년엔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나 백신 보급과 정책 여력 등에 따라 불균등한 회복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1-09-2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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