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은 ‘시간제 알바 천국’… 100만명 넘었다

지금 한국은 ‘시간제 알바 천국’… 100만명 넘었다

최재헌 기자
최재헌 기자
입력 2023-06-11 15:20
수정 2023-06-1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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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 年 2.5%씩 증가
50대 이상 최고… 10명 중 6명은 ‘생계형 시간제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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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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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일자리를 찾지 못해 시간제 근로를 하는 근로자(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가 100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2012~2022년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2.5%로 전체 임금 근로자 연평균 증가율(1.4%)보다 1.8배 높았다.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 수는 2012년 79만 3000명에서 지난해 102만명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15∼64세 전체 임금 근로자 수는 1718만 5000명에서 1977만 6000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연령대별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 증가율을 보면 50대 이상이 28만 7000명에서 47만명으로 연평균 5% 늘어나 가장 높았다. 15~29세 청년층은 22만 7000명에서 29만명으로 연평균 2.5% 증가했으며 30대는 9만 7000명에서 10만 4000명으로 매해 0.7%씩 늘었다. 40대는 18만 2000명에서 15만 6000명으로 오히려 1.6% 감소했다.

한경연은 “청년층은 얼어붙은 채용시장, 고령층은 휴폐업과 권고사직으로 어쩔 수 없이 시간제 근로를 택하게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비자발 근로를 택한 사유와 관련해 10명 중 6명(60.8%)은 생활비 등 당장 수입이 필요해 일자리를 구한 ‘생계형’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원하는 분야의 일자리가 없어서(17.2%) ▲전공이나 경력에 맞는 일거리가 없어서(3.4%) ▲육아·가사 등 병행(5.5%) 등의 순이었다.

지난 10년간 생계형 시간제 근로자가 가장 급격히 늘어난 연령대는 15~29세로 연평균 6.6%(7만 1000명→13만 4000명)에 달했다.

한경연은 “지난 10년간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 증가세가 임금근로자보다 더 가팔랐다는 것은 구직자들이 원하는 일자리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특히 청년들의 구직 기간이 길어지면서 시간제 일자리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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