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제2 현산 사태 막자”… 현대건설, 무재해 인센티브 첫 시행

건설사 “제2 현산 사태 막자”… 현대건설, 무재해 인센티브 첫 시행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22-01-24 20:48
수정 2022-01-25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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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설계안전 시스템 강화
포스코 ‘안전신문고’ 제도 도입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각 건설사는 “제2의 현대산업개발 사태를 막자”며 너도나도 안전 챙기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자칫 정부의 본보기식 처벌 대상이 될까 우려해서다.

현대건설은 근로자들이 스스로 안전 관리에 나서도록 독려하기 위해 ‘H-안전지갑제도’를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일명 ‘무재해 인센티브’다.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안전수칙 준수, 법정 안전교육 이수, 안전 신고 및 제안을 할 경우 해당 근로자에게 달성 항목에 대한 안전 포인트를 지급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현장 근로자가 작업 중 위험한 상태이거나 다른 근로자의 위험요인을 발견하거나 안전 보건에 대한 제안 내용을 H-안전지갑 플랫폼에 등록하면 관리자 확인을 거쳐 최대 10만 포인트를 준다. 적립된 포인트는 1대1 비율로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전환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 최초”라며 “1분기 내에 전 현장에 적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설계안전성 검토’(DfS) 시스템을 더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DfS는 시공계획 수립부터 설계, 시공, 운영까지 프로젝트 전 단계에서 위험요소를 사전 분석해 이를 제거하거나 기술적으로 개선하는 제도다. 최근 10년간 발생한 총 7200여건의 현장 안전 사례를 수집해 분석했으며, 이 중 400여건의 개선 항목을 발굴하고 데이터베이스화해 현장에 적용 중이다.

포스코건설은 협력사·본사 직원 등 누구나 현장에서 위험한 상태를 신고할 수 있도록 하는 ‘안전신문고’ 제도를 도입했다. 현장에서 불안전한 작업 상태를 요구받으면 신고할 수 있는 제도다. 홈페이지 또는 이메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익명으로도 제보할 수 있다. 또 안전·보건 작업 및 시스템, 제도 개선 등 다양한 의견도 제안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안전보건부문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의 ‘안전보건 경영실’로 격상해 안전보건운영팀, 예방진단팀, 교육훈련팀 3개 팀으로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2022-01-2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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