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장기복용, 得보다 失 클수도

아스피린 장기복용, 得보다 失 클수도

입력 2012-01-11 00:00
수정 2012-01-1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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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 병력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 심장발작,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을 장기복용하면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세인트 조지 런던 대학의 심혈관질환예방학교수 코우식 레이(Kausik Ray) 박사는 건강한 사람이 1차적인 심혈관질환 예방 목적으로 아스피린을 매일 또는 격일로 복용하면 비치명적 심장발작(non-fatal heart attack) 위험만 10% 낮아지고 아스피린의 심각한 부작용인 내출혈 위험은 30% 높아진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밖에 심장발작 또는 치명적-비치명적 뇌졸중으로 사망할 위험은 전혀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레이 박사는 밝혔다.

그는 총10만2천621명이 대상이 된 9건의 임상시험 자료를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건강한 사람의 아스피린 장기복용이 암으로 인한 사망위험을 감소시키는지도 분석했지만 최근에 발표된 일부 연구결과들과는 달리 그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레이 박사는 밝혔다.

그러나 이는 6년간의 임상시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아스피린은 혈소판 응축작용을 억제해 혈전 위험을 감소시킴으로써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위출혈과 위장장애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대개는 과거 심장발작이나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이 재발위험을 막기 위한 2차적 예방목적으로 아스피린을 장기복용하며 이 경우 아스피린이 상당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런 사람은 실보다는 득이 크기 때문에 아스피린의 장기복용을 끊어서는 안 된다고 레이 박사는 강조했다.

그러나 심혈관질환 병력이 전혀 없는 사람이 앞으로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1차적 예방 목적으로 아스피린을 장기복용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런 사람은 의사와 득실을 저울질해 아스피린 복용 중단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AMA)가 발생하는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온라인판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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