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밖에서도 금연을 시행해야 하는 이유

술집 밖에서도 금연을 시행해야 하는 이유

입력 2012-02-21 00:00
수정 2012-02-2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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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피우게 하는 큰 원인 가운데 하나가 술이기 때문에 술집 밖에서도 금연을 시행해야 한다고 뉴질랜드 대학 연구팀이 21일 주장했다.

뉴질랜드에서는 이미 모든 술집 안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오타고 대학 연구팀은 조사결과 술집에서 술을 많이 마시는 경우에만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술집 밖에서도 금연을 시행하면 사교를 위한 흡연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재닛 호익 교수는 “사람들이 남들과 어울리는 상황에서 술을 많이 마시고 나면 이성적인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된다”면서 “그래서 이튿날 일어났을 때 기분도 상쾌하지 못하고 지난밤 일에 대해 후회를 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호익 교수는 조사하면서 사람들과 어울릴 때만 담배를 피우는 19세에서 25세 사이 젊은이 13명을 집중적으로 인터뷰했다면서 “그들은 술 마실 때만 담배를 피우기 때문에 (본인의)흡연을 합리화하고 정당화하는 등 다른 흡연자들과 다르게 보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사 대상자들이 흡연과 음주를 함께 붙어 다니는 것으로 규정했다면서 그들 중 일부는 술이 흡연에 대한 욕구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는 응답도 내놓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기본적으로 볼 때 술이 그들이 하는 행동에 대한 책임감을 약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따라서 그들은 결과적으로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후회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술이 담배를 피우게 할 뿐 아니라 때로는 엄청나게 많이 피우게 하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런 사람들을 흡연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한다면 비흡연자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대부분의 조사 대상자들이 술집 밖에서 금연을 시행한다면 자신들의 흡연 가능성이 많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술집 안에서뿐 아니라 술집 밖에서도 하루빨리 금연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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