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인, 美 사우나서 총기난사…5명 사망

[속보] 한인, 美 사우나서 총기난사…5명 사망

입력 2012-02-22 00:00
수정 2012-02-2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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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틀랜타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대형 사우나에서 21일(현지시간) 밤 한인 일가족 5명이 총격으로 숨지는 참극이 발생했다.

애틀랜타 북부 노크로스 시(市) 경찰은 이날 저녁 8시30분께 노크로스 ‘뷰포드 하이웨이’ 선상에서 한인 강모(65)씨가 운영하는 수정사우나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강씨 등 사우나 건물 내에 있던 한인 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업소 종업원 등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유력한 용의자는 강씨의 처남 박모(54)씨로, 박씨는 매형과 누나, 여동생 부부에게 총격을 가한 뒤 자신에게도 총을 쏴 목숨을 끊었다.

경찰이 입수한 감시카메라 분석 결과 박씨는 8시25분께 사우나 출입문 앞에 있는 계산대에서 강씨와 언쟁을 벌이다 총을 쏜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의자에 앉아 숨진 채 발견됐으며 박씨 여동생의 남편은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과다출혈로 사망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총격 발생 30분 만에 출동한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박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권총 1정을 수거했다.

사건 당시 사우나 건물 안에는 종업원과 고객 등 20여명이 있었으나 박씨는 가족들에게만 총을 쏴 추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박씨의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평소 강씨가 박씨 등 처가 식구들 사이에 돈 문제로 갈등이 있었다”는 지인들의 말로 미뤄 금전문제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수정사우나는 강씨가 15년 전 아내 등 처가와 함께 창업해 동업 형태로 운영해왔으며, 경기침체의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최근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과정에서 가족들과 불화를 겪었으며, 특히 박씨는 평소 가족들에게 폭언을 하는 등 신체적 위협을 가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틀랜타는 미국의 광역 대도시로는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다음으로 많은 약 10만명의 한인 동포가 거주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이 발생한 북동부의 노크로스와 도라빌, 덜루스 등에 한인 타운이 집중적으로 형성돼 있다.

애틀랜타는 현대ㆍ기아차 등 한국 기업들의 현지 진출과 맞물려 한인 인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지난해 한인여성 인신매매 사건과 호스트바 종업원 살인사건 등 강력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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