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은하는 NGC 6872…우리은하 5배

가장 큰 은하는 NGC 6872…우리은하 5배

입력 2013-01-14 00:00
수정 2013-01-1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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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팔에 다른 은하와의 충돌 흔적

우주를 통틀어 가장 큰 은하는 지구로부터 2억 1천200만 광년 거리에 있는 NGC 6872임이 최신 자료 분석을 통해 확인됐다고 스페이스 닷컴과 BBC 뉴스가 13일 보도했다.

미국과 칠레, 브라질 과학자들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발사한 은하진화탐사(GALEX) 망원경 자료를 분석한 결과 NGC 6872 은하의 지름이 우리 은하보다 5배나 큰 52만2천 광년이나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바로 옆에 있는 길쭉한 콩 모양의 은하 IC 4970이 최근 이 은하와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천문학회 회의에서 발표했다.

연구진은 또 칠레 소재 유럽남부천문대(ESO) 극대망원경(VLT)과 2MASS(Two Micron All-Sky Survey) 및 스피처 우주망원경 자료를 분석해 이 은하에 속하는 별들의 연령대가 매우 다양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은하의 거대한 두 팔 외곽 부위에는 가장 젊은 별들이, 중심부로 갈수록 나이 많은 별들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NGC 6872가 질량이 5분의 1 정도인 이웃 은하 IC 4970과 충돌해 태어난 별들이 NGC 6872의 품으로 계속 들어오면서 나선팔의 크기가 지금처럼 커졌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학자들은 “NGC 6872는 20년 전부터 가장 규모가 큰 은하들 중 하나로 꼽혔지만 그 정확한 크기가 밝혀지기는 처음”이라면서 이런 발견은 새로 태어난 별들로부터 방출되는 자외선을 추적하는 특수 망원경 GALEX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IC 4970은 약 1억 3천만 년 전에 NGC 6872에 가장 가까이 접근해 특정 부위에 폭발적인 활동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NGC 6872의 북동쪽 팔이 가장 큰 충격을 받아 이 곳에서 별들이 집중적으로 형성된 것으로 보이지만 자외선으로만 보이는 먼 반대편에는 상호작용하는 다른 은하들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비슷한, 기조력에 의해 형성된 왜은하(TDGs)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NGC 6872의 팔들과 중심부를 연결하는 중심부의 막대형 구조 역시 지름이 2만 6천 광년에 달해 이웃 은하 중심부의 막대보다 2배나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막대 영역에서는 최근 별이 형성된 흔적이 보이지 않아 이 구조의 나이가 최소한 수십 억 년임을 시사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1억 5천만 달러가 소요된 GALEX는 지난 2003년 발사됐으나 NASA가 2011년 예산 지급을 중단해 캘리포니아공대(칼텍)에 운영권이 넘어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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