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해안서 발견된 북한시신서 김일성부자 초상화

일본해안서 발견된 북한시신서 김일성부자 초상화

입력 2013-07-09 00:00
수정 2013-07-0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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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동해쪽 일본 해안에서 잇달아 발견된 북한 선원 시신 대부분에서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초상화가 발견됐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일본 경찰이 지난 2월∼5월 니가타(新潟), 아키타(秋田) 현 등의 해안에서 발견된 북한 화물선 선원 시신 6구를 조사한 결과, 화물선 조난때 필사적으로 갖고 나온 것으로 보이는 김일성 부자 초상화가 발견됐다.

대부분의 시신에서 나온 빨간 통 안에 비닐로 공들여 싼 김일성 부자 초상화가 거의 훼손되지 않은 채로 들어있었다는 것이다.

이들 시신은 작년 12월 북한 북동부 동해상에서 조난했던 북한 화물선 대각봉(大角峰.6천587톤) 선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대각봉은 조난 신호를 수신한 러시아측의 구조 제의를 물리치고 선원 24명이 구명보트로 옮겨탔으나 그후 행방불명됐다.

북한에서는 각 가정과 공공기관 등에 김일성 부자 초상화를 게시, 재해시에 초상화를 갖고 나오지 않으면 강제 수용소로 보내지는 등 처벌을 받는 반면 목숨을 걸고 초상화를 지키면 미담으로 칭찬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선원 시신에서 초상화가 발견된 것도 자신과 가족들이 처벌받을 것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 시신은 북한측이 화물선 조난 사고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등 신원을 확인할 수 없어 유족들에게 인도되지 못한 채로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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