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국립박물관 조선왕실물품 전시…도난품 논란

도쿄국립박물관 조선왕실물품 전시…도난품 논란

입력 2013-10-01 00:00
수정 2013-10-01 11:5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고종 투구 첫 공개, 명성황후 시해현장에 있던 소반까지

일본 국립박물관이 도난품으로 추정되는 조선 왕실 물품을 전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은 1일 ‘조선시대의 미술’이라는 기획전시를 시작했다.

도쿄 국립박물관이 1일 시작한 기획전시 ‘조선시대의 미술’에 도난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 왕실 물품이 다수 선보였다. 사진은 고종의 것으로 여겨지는 왕실 투구. 머리 부위에 왕을 상징하는 발톱 5개 달린 용이 새겨져 있다.  연합뉴스
도쿄 국립박물관이 1일 시작한 기획전시 ‘조선시대의 미술’에 도난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 왕실 물품이 다수 선보였다. 사진은 고종의 것으로 여겨지는 왕실 투구. 머리 부위에 왕을 상징하는 발톱 5개 달린 용이 새겨져 있다.
연합뉴스
도쿄 국립박물관이 1일 시작한 기획전시 ‘조선시대의 미술’에 도난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 왕실 물품이 다수 선보였다. 안민석 의원과 혜문 스님이 전시품 앞에 서 있다. 연합뉴스
도쿄 국립박물관이 1일 시작한 기획전시 ‘조선시대의 미술’에 도난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 왕실 물품이 다수 선보였다. 안민석 의원과 혜문 스님이 전시품 앞에 서 있다.
연합뉴스
여기에는 고종이 사용하던 것으로 알려진 투구를 비롯해 왕실 물품이 다수 포함됐다.

우선 ‘용 봉황무늬 두정 갑옷과 투구’라는 이름으로 조선 왕의 갑옷과 투구가 선보였다.

박물관 측은 이것이 왕실 유물이라는 사실은 명시하지 않고 19세기 조선 물품이며 ‘오구라(小倉) 컬렉션’으로부터 기증받았다는 안내문을 달아서 공개했다.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인 혜문 스님은 이날 도쿄 박물관을 방문해 “박물관으로부터 왕실 물품이라는 사실은 확인받았고 시기 등으로 미뤄볼 때 고종이 사용하던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도쿄 국립박물관이 1일 시작한 기획전시 ‘조선시대의 미술’에 도난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 왕실 물품이 다수 선보였다. 사진은 고종의 것이 확실시 되는 왕실 투구. 연합뉴스
도쿄 국립박물관이 1일 시작한 기획전시 ‘조선시대의 미술’에 도난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 왕실 물품이 다수 선보였다. 사진은 고종의 것이 확실시 되는 왕실 투구.
연합뉴스
도쿄 국립박물관이 1일 시작한 기획전시 ‘조선시대의 미술’에 도난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 왕실 물품이 다수 선보였다. 사진은 고종의 것으로 여겨지는 용 봉황무늬 두정 갑옷. 연합뉴스
도쿄 국립박물관이 1일 시작한 기획전시 ‘조선시대의 미술’에 도난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 왕실 물품이 다수 선보였다. 사진은 고종의 것으로 여겨지는 용 봉황무늬 두정 갑옷.
연합뉴스
그는 투구의 이마 가리개 부분이 백옥으로 돼 있고 발톱이 5개 달린 용이 새겨진 점, 투구 양쪽에 날개가 달린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맨 위에 최고 지위를 나타내는 백옥 장식이 있는 점도 통치권인 왕을 상징한다고 덧붙였다.

명성황후를 시해한 자객이 당시 방에서 들고 나온 소반도 전시됐다.

’풍혈반(風穴盤)’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 소반은 나무로 제작해 옻칠을 한 것으로, 19세기 후반물품이라는 설명이 기재됐다.

이미지 확대
도쿄 국립박물관이 1일 시작한 기획전시 ‘조선시대의 미술’에 도난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 왕실 물품이 다수 선보였다. 사진은    명성황후 시혜 현장에 있던 소반인 ‘풍혈반(風穴盤)’.  연합뉴스
도쿄 국립박물관이 1일 시작한 기획전시 ‘조선시대의 미술’에 도난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 왕실 물품이 다수 선보였다. 사진은 명성황후 시혜 현장에 있던 소반인 ‘풍혈반(風穴盤)’.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도쿄 국립박물관이 1일 시작한 기획전시 ‘조선시대의 미술’에 도난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 왕실 물품이 다수 선보였다. 사진은 고종의 것으로 여겨지는 익선관(冠). 연합뉴스
도쿄 국립박물관이 1일 시작한 기획전시 ‘조선시대의 미술’에 도난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 왕실 물품이 다수 선보였다. 사진은 고종의 것으로 여겨지는 익선관(冠).
연합뉴스
도쿄 국립박물관이 1일 시작한 기획전시 ‘조선시대의 미술’에 도난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 왕실 물품이 다수 선보였다. 사진은    고종의 관복(동달이, 오른쪽)과 여성용 당의(왼쪽).  연합뉴스
도쿄 국립박물관이 1일 시작한 기획전시 ‘조선시대의 미술’에 도난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 왕실 물품이 다수 선보였다. 사진은 고종의 관복(동달이, 오른쪽)과 여성용 당의(왼쪽).
연합뉴스
고종의 관복(동달이)과 익선관(冠) 등 왕실 복장도 전시됐다. 고종의 투구와 갑옷을 비롯한 다수 유물은 이날 일반에 처음 공개됐다.

’조선시대의 미술’ 기획전으로 이날 공개된 20건의 유물 가운데 10건이 오구라 컬렉션으로부터 기증받은 것이어서 도난품 전시 논란을 낳고 있다.

일본인 사업가인 오구라는 도굴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문화재를 무차별 수집한 인물로 알려졌다.

일제 강점기에 조선에서 다수의 문화재를 수집했고 그가 사망한 이후 아들이 문화재 1천40점을 1982년 도쿄국립박물관에 기증했다.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규약은 도난품 등을 기증받거나 구매하면 안 된다고 정하고 있다.

혜문 스님은 “왕실물품은 궁내청이 관리하던 것이고 개인이 소장할 수 없는 것인데 도쿄박물관이 오구라 컬렉션으로부터 기증받았다면 도난품이라는 정황을 알면서도 받아들였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박물관을 방문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의원은 “박물관이 반입 경위를 조사해 밝히도록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겠다”며 “한국과 일본의 신뢰, 우호 증진 차원에서도 일본이 성의있게 조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주한 일본대사관 측은 이날 새로 공개된 유물 내용을 파악해 필요한 대응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날 시작한 ‘조선의 마제석기와 금속품’ 기획 전시에서도 오구라 컬렉션으로부터 입수한 삼국시대 유물이 다수 선보였다.

연합뉴스

홍국표 서울시의원, 제11회 평화통일 서예대전 시상식 참석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국민의힘, 도봉2)이 지난 6일 도봉구청 2층 선인봉홀에서 열린 ‘제11회 평화통일 서예대전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상장을 수여했다. 이번 서예대전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 도봉구 협의회가 주최한 행사로, 평화와 통일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세대의 작가들이 참여해 작품 경쟁을 펼쳤다. 현대적인 캘리그래피부터 전통 동양화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작품들이 출품되어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홍 의원은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서예대전에 출품된 작품 하나하나를 보면서 붓끝 획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과 염원이 남북통일의 근간이 되어 널리 펼쳐지길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대전을 통해 어린 학생부터 연로하신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평화통일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분단의 아픔을 딛고 평화로운 통일 한국을 만들어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숭고한 사명으로, 앞으로도 이런 뜻깊은 행사가 지속되어 우리 지역사회에 평화통일 의식이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thumbnail - 홍국표 서울시의원, 제11회 평화통일 서예대전 시상식 참석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