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노트북에 ‘해킹취약 애드웨어’ 깔아 판매

레노버, 노트북에 ‘해킹취약 애드웨어’ 깔아 판매

입력 2015-02-20 20:09
수정 2015-02-2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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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PC 제조업체 레노버가 해킹에 취약한 악성 프로그램을 노트북 등에 깔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CNN머니와 AP 통신 등은 레노버가 애드웨어(광고를 포함한 악성코드)가 설치된 노트북과 태블릿을 판매했으며 레노버도 이를 인정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슈퍼피시’(superfish)라는 이름의 이 애드웨어는 사용자의 인터넷 이용 습관을 파악해 웹사이트 등에 연관 광고를 띄우는 프로그램이다.

사용자의 동의도 없이 애드웨어를 설치한 것도 문제이지만 특히 슈퍼피시가 암호화 관련 결함이 있어 해킹에 취약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AP는 “인터넷 쇼핑, 이메일 확인, 전자 이체를 할 때 해커가 슈퍼피시를 통해 비밀번호나 민감한 정보를 훔치는 것이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이 보고 있다”고 전했다.

슈퍼피시로 인한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레노버가 부적절한 방법으로 애드웨어를 깔아 팔았으며 사용자를 큰 위험에 노출시켰다고 비판하고 있다.

슈퍼피시가 깔린 레노버 제품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 사이에 출고된 노트북과 태블릿 등 총 43종 중 일부라고 레노버 측은 밝혔다.

레노버는 지난해 10월∼12월 노트북과 데스크탑 총 1천600만대를 출고했으며 이중 슈퍼피시가 깔린 제품이 얼마나 될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슈퍼피시가 해킹에 악용될 수 있다는 사실은 일부 사용자들이 ‘슈퍼피시 때문에 원치 않는 팝업 광고가 자꾸 뜬다’고 불만을 제기하면서 처음 알려졌고, 보안 전문가들이 슈퍼피시를 통해 사용자의 모든 온라인 행위를 파악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애초 보안 결함 가능성을 부인하던 레노버는 사용자에게 공식 사과하고 슈퍼피시를 영구 삭제하는 방법을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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