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미국-쿠바 국교정상화에 기여한바 별로 없다”

교황 “미국-쿠바 국교정상화에 기여한바 별로 없다”

입력 2015-07-14 08:15
수정 2015-07-14 08:1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콜롬비아 평화협상도 도울 의사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2일(현지시간) “미국과 쿠바의 역사적인 국교 정상화에 기여한 바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교황은 에콰도르, 볼리비아, 파라과이의 남미 3개국 순방 일정을 마치고 로마 교황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교황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국교 정상화에 합의하는 발표를 하면서 자신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지만 ‘작은 일’밖에 한 것이 없다고 몸을 낮췄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정말 나는 미약한 일밖에 하지 않았다”며 “양쪽이 서로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성사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작년 1월 오바마 대통령과 카스트로 의장이 국교 정상화 발표를 한 뒤 석 달간 기도를 하다가 편지를 보냈고, 이윽고 양국 외교 사절단이 만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깜짝 놀랐다고 회고했다.

피에르토 파롤린 바티칸 국무장관이 이 내용을 자신에게 말했을 때 교황은 “어떻게 됐어?”라고 물었고 파롤린 장관은 “예, 예, 대화가 시작됐습니다, 시작됐어요”라고 대답했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두 나라의 선의가 작용한 것이었고, 혜택은 그들 나라의 것”이라며 협상 과정에서는 절충안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황은 “두 나라는 평화와 만남, 우정, 협력이라는 산물을 얻을 것”이라며 “하지만 누가 무엇을 잃게 될는지는 모르겠다. 협상에서는 항상 한쪽이 얻게 되면 한쪽이 잃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교황은 오는 9월 22∼27일 미국 워싱턴D.C.와 뉴욕, 필라델피아를 차례로 방문하고, 이 과정에서 미국 의회에서 연설도 할 예정이다.

그는 앞서 같은 달 19일부터 사흘간 쿠바를 찾는다.

교황은 이번 남미 순방에서 가난과 환경에 메시지의 초점을 맞춰 화석 연료의 남발에 따른 지구 환경 파괴와 자본주의 폐해를 지적하는 말을 많이 한 것과 관련해 미국 내에 반발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이에 관한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황은 50여 년에 걸친 콜롬비아의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협상을 교황청이 기꺼이 도울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교황은 “협상이 삐걱거리면 아주 볼썽사나운 일”이라면서 “우리는 언제나 도움을 제안했고, 또 우리가 도울 방법도 많다”고 말했다.

쿠바 아바나에서 평화협상을 벌이는 콜롬비아 정부와 좌익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대표들은 최종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전이라도 완전한 휴전을 하도록 노력하는 데 합의했다고 지난 12일 발표했다.

콜롬비아 반군은 일방적인 휴전을 선언하면서 정부 측에 쌍방 휴전을 요구하고 있으나, 정부는 이를 기만적인 행위로 보고 수용하지 않고 있다.

박석 서울시의원, 2025 대한민국사회공헌대상 광역의정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박석 의원(국민의힘, 도봉3)은 6일 부천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사회공헌대상 및 제26회 대한민국오늘문화대상’ 시상식에서 광역의정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식은 사단법인 대한민국연예예술인연합회(총재 남상숙, 이사장 황계호), 한국언론대표자협의회, 대한모델협회 등이 공동으로 주최·주관하며, 사회 각 분야에서 사회적 책임과 공공성을 실천해온 인물을 정례적으로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다. 조직위원회는 박 의원이 지역 현안을 직접 챙기며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일상생활에 밀접한 교통체증 해소, 급수 환경 개선을 비롯해, 교육·복지·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맞춤형 정책을 추진해 주민 체감도를 높였다는 점이 수상 배경으로 꼽힌다. 또한 저소득·다문화 아동을 위한 영어교실 출범을 위한 민·관 협력을 주도하고, 장애인 대상 나눔 행사 지원, 고령층을 위한 디지털동행플라자 유치 등 지역 기반의 사회공헌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박 의원은 “2년 연속 수상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곳곳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자원봉사와 사회공헌의 가치를 실천하는 의정활동으로 서울시와
thumbnail - 박석 서울시의원, 2025 대한민국사회공헌대상 광역의정대상 수상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