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트럼프 전화번호도 공개돼…인터넷 매체 ‘복수’

이번에는 트럼프 전화번호도 공개돼…인터넷 매체 ‘복수’

입력 2015-08-04 09:41
수정 2015-08-0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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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홈페이지도 해킹당해

대선 경쟁 후보의 휴대전화 번호를 대중에 공개하는 기행을 저지른 미국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이번에는 자신의 전화번호가 공개되는 ‘복수’를 당했다.

가십 전문 인터넷 매체인 고커(Gawker)는 3일(현지시간) ‘트럼프에게 전화해서 그의 가장 중요한 신념이 무엇인지 물어보라’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그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했다.

이는 트럼프가 지난달 21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유세에서 경쟁 후보인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의 전화번호를 공개한 것을 흉내 낸 것이다.

당시 트럼프는 그레이엄 의원이 자신을 ‘멍청이’라고 비난한 것에 반격하기 위해 그레이엄 의원의 전화번호가 적힌 흰 종이를 유세장에서 꺼낸 뒤 ‘전화를 걸어보라’며 번호를 두 차례나 큰 소리로 읽기까지 했다.

이에 그레이엄 의원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식칼로 내려치고 믹서기에 넣어 갈아버리는 영상까지 올리는 등 막장극이 펼쳐졌다.

고커는 이날 기사에서 트럼프가 그레이엄 의원의 전화번호를 공개했던 당시 상황을 다시 전하면서 “공정하고도 개방된 정치적 논쟁의 정신으로 이제 우리는 트럼프의 전화번호도 공개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캠프 측은 이에 대해 트럼프의 전화번호가 맞다고 확인하면서도 “그는 개인 전화번호를 여러 개 가지고 있다. 그 번호는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 번호”라고 말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그런가 하면 같은 날 트럼프가 운영하는 회사 홈페이지가 해킹 공격을 받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AP통신은 트럼프가 운영하는 부동산회사 ‘트럼프 닷컴’의 비공개 페이지에 해커들이 접속해 유명 정치풍자 토크쇼인 ‘데일리 쇼’ 진행자 존 스튜어트에 대한 헌사 게시물을 올려놨다고 전했다.

트럼프 측은 그러나 해킹으로 인한 내부 정보 유출 등은 전혀 없으며 페이지가 30분 만에 원상복구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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