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의 분쟁지역 전문 언론인, 터키 공항서 의문의 사망+타살 의혹 제기돼

영국 출신의 분쟁지역 전문 언론인, 터키 공항서 의문의 사망+타살 의혹 제기돼

입력 2015-10-19 14:33
수정 2015-10-1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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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방송기자 출신의 분쟁지역 전문 언론인 재클린 서튼(50)이 터키 이스탄불 국제공항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가디언 등 외신들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이라크에서 언론인과 비정부기구(NGO) 활동가들을 지원해온 서튼의 죽음을 놓고 일각에선 타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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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클린 서튼 가디언 캡처
재클린 서튼
가디언 캡처



가디언에 따르면 서튼은 지난 17일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을 출발,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최종 목적지인 이라크 북부 아르빌행 항공편을 놓쳤고 이후 공항 여자 화장실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빌은 쿠르드 자치정부의 수도로 서튼이 최근 NGO 활동을 벌여온 곳이다.

 하지만 서튼이 딱히 죽음을 택할 이유가 없어 타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영국 외무성도 구체적인 사인 등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호주국립대에서 함께 공부한 크리스티안 블루어는 트위터에서 “강한 의지를 지닌 서튼이 자살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면서 “단순히 비행기를 놓쳐 자살했다고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튼은 1998~2002년 BBC 기자로 일했다. 이후 유엔 등 국제기구에서 다양하게 활동했다. 영국에서 석사를 마친 뒤 호주국립대에서 아랍·이슬람학 박사 과정을 밟은 손꼽히는 이슬람 분쟁 전문가다.

 영어와 아랍어 등 5개국어에 능통해 2003년부터 10년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성 언론인들을 돕는 활동을 집중적으로 펼쳤다. 이어 지난 7월부터 이라크 아르빌에서 ‘전쟁과평화보도연구소’(IWPR) 지역 책임자 직무대행으로 일해왔다.

 IWPR은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 NGO다. 앞서 IWPR 이라크 지부의 전 책임자도 지난 5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사망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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