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물가 비싼 도시 세계 8위…“식품·옷 특히 비싸”

서울, 물가 비싼 도시 세계 8위…“식품·옷 특히 비싸”

입력 2016-03-10 23:19
수정 2016-03-10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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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제분석기관 EIU 조사…1위는 싱가포르

서울이 전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여덟 번째로 물가가 비싸며 식료품과 의복 가격이 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10일 발표한 ‘전세계 생활비’(Worldwide Cost of Living)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해 조사 대상 133개 도시 가운데 8위에 올랐다.

EIU는 미국 뉴욕의 물가를 기준점인 100으로 잡고 식품, 의류, 주거, 교통, 학비 등 160여개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을 반영한 ‘세계생활비지수’(WCOL index)에 따라 2015년 도시 물가 순위를 매겼다.

서울은 이 지수에서 뉴욕 바로 다음인 99를 기록해 덴마크 코펜하겐과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함께 공동 8위를 했다. 서울의 이 같은 순위는 지난해 9위보다 한 계단 높아진 것이다.

EIU는 “지난 20년간 최고 물가 도시로 꼽혀온 도쿄와 오사카 등 일본 도시들은 최근 수년간 스태그플레이션과 엔화 약세로 순위가 내린 데 비해 5년 전 조사에서 36위였던 서울은 최상위 10위 안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특히 일상 식료품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도시였으며, 의류 가격도 싱가포르와 함께 최상위권이었다고 EIU는 지적했다.

물가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도시는 싱가포르였다. 전년도에도 1위를 하는 등 최상위권 단골손님인 싱가포르는 지난해 생활비지수에서 116을 기록했다.

스위스 취리히와 홍콩(생활비지수 114)이 공동 2위에 올랐고 스위스 제네바(108)가 4위로 뒤를 이었으며, 프랑스 파리(107), 영국 런던(101), 뉴욕(100) 등이 5∼7위에 포진했다.

이에 비해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싼 도시는 잠비아 루사카(41), 인도 벵갈루루(42)와 뭄바이(42), 카자흐스탄 알마티(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IU는 미국 달러화 강세와 저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 등 경제적 요인 때문에 지난해 도시 물가 순위에 유독 변동이 심했다고 분석했다.

EIU는 “거의 17년 동안 세계 도시 물가 순위를 산정하면서 2015년처럼 변동이 심한 적은 없었다”면서 “원자재 가격 하락은 일부 국가에서 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다른 국가에서는 통화 약세와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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