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회장 “인터넷기업은 고객지지 없으면 한달내 파산”

바이두 회장 “인터넷기업은 고객지지 없으면 한달내 파산”

입력 2016-05-10 17:43
수정 2016-05-1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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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쩌시(魏則西) 사건’으로 위기에 처한 바이두(百度)의 리옌훙(李彦宏) 회장이 “인터넷기업은 고객의 지지가 없으면 한 달 내에라도 파산에 처할 수 없다”며 위기감을 토로했다.

신랑(新浪·시나)망은 10일 리 회장이 최근 전 직원들에게 보낸 ‘초심을 잊지 말고 꿈을 저버리지 말자’는 제목의 이메일 서한을 입수했다고 전했다. 리 회장은 이 서한에서 고객 우선주의와 함께 바이두의 재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임원부터 말단 직원까지 고객보다는 단기 성과 달성에 목매고 있던 우리의 관행이 바이두가 초기에 갖고 있던 가치관을 짓이겨놨다”며 “만약 고객의 지지와 가치관을 잃는다면 바이두가 파산하는데 30일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쩌시 사건으로 바이두가 네티즌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은 이후 처음 나온 CEO의 입장이다.

희귀암 진단을 받은 시안(西安)의 대학생 웨이쩌시는 바이두에서 검색 추천받은 베이징의 무장경찰 제2병원에서 엉터리 치료를 받다 치료비만 탕진하고 결국 목숨을 잃었다.

이 사건으로 바이두는 중국 정부로부터 혹독한 조사를 받은 뒤 정부 당국의 요구에 따라 전날 의료광고의 전면 검토, 군 병원 광고 중단, 검색광고 제한 등의 조치를 내놓은 바 있다.

리 회장은 또 장사단완(壯士斷腕·독사에게 물린 팔을 잘라 몸을 보전한다)의 태도를 강조하며 바이두가 모든 비즈니스모델을 재점검하고 고객에 해를 끼칠만한 문제가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변화가 회사의 수익에 영향을 미칠지 몰라도 그렇게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옳은 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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