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방검찰, 흑인교회 총기난사 백인 청년에 사형 구형

美연방검찰, 흑인교회 총기난사 백인 청년에 사형 구형

입력 2016-05-25 10:53
수정 2016-05-2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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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장관 “범죄 본질·피해 고려한 결정”

지난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의 흑인교회에서 총기를 난사해 9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백인 청년 딜런 루프(22)에게 연방 검찰이 사형을 구형하기로 했다.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루프에게 사형을 구형할 것이라며 “(백인 우월주의에 사로잡혀 벌인) 범죄의 본질과 심각한 피해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린치 법무장관은 “적절한 모든 사실과 법률적인 문제를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루프는 지난해 6월 17일 찰스턴의 흑인교회 ‘이매뉴얼 아프리칸 감리교회’에서 총기를 난사해 흑인 신도 9명을 살해하고 달아났다가 범행 14시간 만에 붙잡혔다.

연방 검찰은 사건 발생 한 달 후에 루프를 증오 범죄 혐의로 기소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검찰도 9건의 살인 혐의로 루프를 재판에 넘겼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검찰은 내년에 열릴 재판에서 루프에게 사형을 구형할 것이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

루프의 범죄는 미국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사건 현장에서 살아남은 이들이 루프가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퍼부으며 권총을 난사했다고 진술하면서 그가 백인 우월주의자라는 해석이 힘을 얻었다.

또 루프가 남부연합기를 흔들고 찍은 사진이 발견된 것을 계기로 평등과 인권, 자유라는 이념에 걸맞지 않은 남부연합기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퇴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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