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압록강 철교변 호텔 객실 다 비워라” 지시

중국 당국, “압록강 철교변 호텔 객실 다 비워라” 지시

입력 2018-03-27 12:04
수정 2018-03-27 12:0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북한 최고위급의 방중설이 나온 가운데 북중접경 압록강변 유명 호텔이 27일까지 압록강변을 바라보는 강변쪽 객실 예약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미지 확대
랴오닝성 단둥과 신의주 사이 철교. 연합뉴스
랴오닝성 단둥과 신의주 사이 철교.
연합뉴스
랴오닝성 단둥의 중롄호텔은 27일 객실 예약 여부에 관한 문의에 대해 “당국의 지시로 오늘(27일)까지 중조우의교(압록강대교의 중국명칭)를 조망할 수 있는 객실 예약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호텔 측은 ‘당국 지시의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정확한 배경을 모른다. 대답할 수 없다”며 “내일(28일)부터는 예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호텔 로비에서 만난 중국인 사업가는 “어제부터 웨이보나 SNS에 ‘조선(북한) 최고지도자가 중국에 왔다’는 소문이 나돌았다”면서 “진싼팡(金三반<月+半>·김씨네 3대 뚱보)이 실제로 중국에 왔는지 관심 없지만 객실 예약을 뜻대로 하지 못해 불편하다”고 말했다.

인터넷과 모바일 상의 호텔예약 사이트에는 중롄호텔의 강변이 바라보이는 객실들은 ‘이미 예약이 끝났다’고 표시했다. 중롄호텔은 북한 신의주와 마주한 단둥 압록강변에 있으며,압록강대교와 단둥해관(세관)의 움직임을 가까운 거리에서 한 눈에 살필 수 있어 북중 왕래나 교역 관련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최적지로 꼽힌다.

2010~2011년 당시엔 수개월째 한국과 일본, 미국 등 외신기자들이 이 호텔을 들락거리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동향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단둥 현지에서는 중롄호텔이 강변쪽 객실을 오늘까지 예약받지 않는다는 걸 근거로 방중한 북한 최고위급이 이날 중에 귀국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