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터키에 17조원 긴급 투자... 한숨돌린 에르도안

카타르, 터키에 17조원 긴급 투자... 한숨돌린 에르도안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8-08-16 11:20
수정 2018-08-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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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왼쪽) 터키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카타르 군주 타밈 빈하마드 알타니와 포옹하고 있다. 앙카라 로이터 연합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왼쪽) 터키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카타르 군주 타밈 빈하마드 알타니와 포옹하고 있다.
앙카라 로이터 연합뉴스
카타르가 터키에 150억 달러(17조원) 규모의 긴급 투자를 약속했다. 여기에 터키가 적극적인 환율 방어 정책을 펼치면서 미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휘청이던 터키 경제가 다소 진정되는 모양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은 15일(현지시간) 카타르 군주 타밈 빈하마드 알타니가 이날 수도 앙카라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3시간 동안 회담하고 터키에 1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터키 주재 카타르 대사는 “타밈 군주가 터키에 대한 카타르의 튼튼한 지원을 보여주기 위해 터키를 방문했다”면서 “카타르 국민은 수백만 리라화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카타르의 투자금은 터키 금융시장과 은행들로 들어간다.

같은 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터키 은행규제감독기구(BDDK)는 외환 스와프를 비롯해 외환 거래 규제를 대폭 강화하며 환율 방어에 나섰다. BDDK는 이날 터키 은행들에 은행 지분의 25% 내에서만 외국은행 등과 스와프 거래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틀 전 거래 한도를 지분의 50%로 축소했다가 다시 절반으로 줄인 것이다.

이날 오후 8시 58분 리라화는 달러당 5.90 리라에 거래돼, 가치가 6% 정도 올랐다. 최근 리라화 가치가 폭락, 지난 13일 한때 리라는 사상 최저 수준인 달러당 7.24리라까지 하락했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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