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에 세금 물리면 연 22만명 덜 죽는다

고기에 세금 물리면 연 22만명 덜 죽는다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8-11-08 13:57
수정 2018-11-08 13:5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 시민이 정육점에서 고기를 고르고 있다.=BBC 캡처
한 시민이 정육점에서 고기를 고르고 있다.=BBC 캡처
소고기 돼지고기 등 붉은색 육류와 이를 가공해 만든 햄, 소시지 등에 세금을 부과해 값을 올리면 연 22만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고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밝혔다.

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육류를 소비하는 전 세계 149개 국가에서 이른바 ‘고기세’를 부과할 때 사망자 변화 수와 의료 관련 비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가상으로 고소득 국가에는 육류에 20%를, 가공식품에 110% 세율의 고기세를 부과했고 저소득 국가에는 이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했다.

그 결과, 고소득 국가에서는 1주일에 2인분 분량의 고기 소비가 감소했으며 전체적으로 연간 사망자는 22만명이 줄었다. 의료 관련 비용은 306억 파운드(약 45조원)가 줄었다. 붉은색 육류는 그동안 심장질환과 뇌졸중, 당뇨병을 증가시카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5년 베이컨이나 소시지, 햄과 같은 가공 육류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발암 물질로 분류한 바 있다.

BBC는 그러나 고기세를 도입했을 때 육식을 즐기는 이들의 고기 소비를 줄일 수 있을지 확실치 않으며, 고기세 도입이 물가를 전반적으로 올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저소득층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