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TV 간부 성 상납 스캔들 관여 보도
회장·사장 “진심으로 사과…책임 통감”


일본 인기 남성 그룹 ‘스마프’(SMAP) 출신 나카이 마사히로. AFP 연합뉴스
일본 인기 남성 그룹 ‘스마프’(SMAP)의 리더였던 나카이 마사히로(52)의 성 상납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자 일본 후지TV 회장과 사장이 결국 사임했다.
후지TV의 가노 슈지 회장과 미나토 고이치 사장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임한다고 밝혔다.
가노 회장은 “인권 의식 부족으로 당사자인 여성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미나토 사장 역시 “미디어의 신뢰를 뒤흔든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주간지 ‘슈칸분슌’은 후지TV 아나운서 등의 발언을 인용해 이 회사 간부가 나카이 마사히로에 대한 성 상납에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나카이는 ‘스마프’의 리더로 대중에 이름을 알렸으며 최근에는 TV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했다. 성 상납 의혹이 번지자 그는 지난 23일 팬클럽 사이트를 통해 “오늘로 연예 활동을 은퇴한다. 폐를 끼쳐 거듭 사과드린다”며 은퇴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미나토 사장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참석자를 제한하고 영상 촬영을 금지했으며, 자사 간부의 성 상납 의혹을 파악한 이후에도 해당 연예인을 계속 프로그램에 출연시켜 비판받았다.
이에 도요타자동차, 세븐&아이홀딩스, 기린홀딩스 등 주요 기업이 후지TV 광고를 중단하기에 이르자 후지TV는 “광고주와 회사에 폐를 끼쳤다”며 사과한 바 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