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사상 첫 여성 부국장 탄생… ‘비밀첩보 전문가’ 43세 헤인즈

CIA 사상 첫 여성 부국장 탄생… ‘비밀첩보 전문가’ 43세 헤인즈

입력 2013-06-14 00:00
수정 2013-06-1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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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회의 법률 보좌관 근무… 남성 중심 조직 변화 주목

세계 최강의 정보기관인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2인자 자리에 여성이 임명됐다.

존 브레넌 CIA 국장은 12일(현지시간) 오는 8월 물러나는 마이클 모렐 CIA 부국장의 후임으로 에이브럴 헤인즈(43)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법률 보좌관이 임명됐다고 밝혔다. 1947년 창설된 66년 역사의 CIA 내에서 여성이 서열 2위에 오르기는 처음이어서 남성 중심의 CIA 조직문화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올지 주목된다.

헤인즈는 NSC의 법률 보좌관으로 3년간 일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넌 국장은 “헤인즈 보좌관은 CIA에서 근무한 경력은 없지만 정보 분야에서 나와 그동안 아주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CIA를 제외하고 미 정부에서 비밀 첩보 활동에 대해 그 누구보다 많이 아는 인물”이라고 호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5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수전 라이스(48) 유엔 대사를, 유엔 대사에 사만다 파워(41) 전 NSC 인권담당 참모를 지명한 데 이어 이날 헤인즈를 CIA 부국장에 임명함에 따라 미 행정부 외교안보팀에 40대 여성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보기관 근무 경험이 전무한 인물을 CIA 2인자에 임명한 것을 놓고 오바마 대통령의 측근 인사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인사”라면서 “첩보 분야에서 아웃사이더들의 능력에 대해서는 항상 의문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변호사인 헤인즈는 국무부와 상원 외교위원회 등에서 법률 자문역으로 일한 경력을 갖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2013-06-1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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