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리 “교전지역 성폭력문제에 유엔안보리 나서라”

졸리 “교전지역 성폭력문제에 유엔안보리 나서라”

입력 2013-06-25 00:00
수정 2013-06-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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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창설 이후 67년간 여전히 뒷전…행동 부족”안보리는 성폭력 중단 촉구 결의안 채택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로 활동하는 할리우드 스타 앤젤리나 졸리(38)가 이번에는 교전지역 성폭력문제 해결을 위해 강대국이 더욱 행동에 나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졸리는 24일(현지시간) 안전보장이사회 순회의장국인 영국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주재한 회의에 참석, 전 세계 수십만명의 성폭력 피해자를 보호하려면 이사국의 결단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졸리는 영국,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대사 앞에서 “안보리가 창설 이후 67년간 전쟁을 목격했는데도 아직 세계는 교전지역 성폭력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졸리는 시리아 난민캠프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만난 여성들이 자신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여전히 두려움에 떨며 털어놓은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두 사건 모두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너무나 슬프고 화가 나며 부끄러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보리가 협의해야 할 어려운 과제가 있겠지만, 성폭력 문제가 그것 중 그저 하나가 돼서는 안 된다”면서 “안보리가 반드시 개입해서 지도력을 발휘해 문제 해결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졸리는 안보리가 사태 개입의 기준을 정하지 않느냐면서 “안보리가 이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면 ‘하나’가 돼 진전이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성폭력에 대한 공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졸리는 전쟁 자체에 성폭력 문제가 내재해 있는 게 아니라 국제사회가 이를 용인하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상당 시간을 들여 안보리의 역할을 주문한 졸리는 “당신의 약속을 지키고 이 문제를 자국 의회에서 토론해 사람들을 움직여라”라고 촉구한 뒤 “외교정책으로도 만들어달라”고 힘줘 말했다.

졸리의 연설 이후 안보리는 교전지역 모든 당사자에 성폭력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법적 구속력이 있는 이 결의안은 성폭력을 반(反)인류적 범죄뿐 아니라 대학살과 연관되는 행위로 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회의를 주재한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전쟁의 무기’로써 성폭력을 이용하는 것은 현대사회에서 용인할 수 없다면서 오는 9월 연례 유엔 총회에서 후속 모임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성폭력 문제 해결에 국제사회 중에서도 특히 안보리의 역할을 강조했다.

반 총장은 모든 지도자가 나서 성폭력 가해자에게 법적 처벌을 가해 이러한 ‘악행’을 없애자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남수단, 말리, 소말리아 등 분쟁지역에 유엔 여성보호 자문관이 배치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유방 절제술로 관심을 모았던 졸리는 유엔 친선대사로 분쟁지역을 방문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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