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엘 특별개발지구 시찰, 교역 완화 설명회 가져
쿠바를 방문한 페니 프리츠커 미국 상무장관은 쿠바 정부가 민간 경제를 활성화하고 인터넷 개방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미국 행정부의 대쿠바 교역 완화 조치를 설명하기 위해 쿠바를 찾은 프리츠커 장관은 7일(현지시간) 쿠바 대외교역부 건물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AP통신이 현지발로 전했다.
프리츠커 장관은 또 “라울 카스트로 의장과 쿠바 정부가 쿠바인들의 교역과 여행을 더욱 자유롭게 하고, 일한 대가도 정당하게 얻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며 “또 인터넷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고 외국계 회사에 직접 고용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쿠바에 은행 계좌 개설을 포함해 농산물과 컴퓨터, 전화, 인터넷 등의 통신 장비를 수출할 수 있도록 지난 1월말 허용했다.
이와 관련해 프리츠커 장관은 일련의 교역 완화 조치는 쿠바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고 민간 부문의 발전을 위한 경제 개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리츠커 장관은 작년 말 미국이 쿠바와 국교를 정상화하고 나서 지난 8월 존 케리 국무장관이 아바나 주재 미국 대사관의 성조기 게양식 때 방문한 이래 각료로는 두 번째로 쿠바를 찾았다.
그의 이번 방문에는 재무, 국무부 관리들이 동행했다.
프리츠커 장관은 로드리고 말미에르카 쿠바 대외교역장관과 브루노 로드리게스 외교장관, 리카르도 카브리사스 루이스 각료회의 부의장과도 회동했다.
그는 앞서 6일 수도 아바나 서쪽에 중남미 최대의 자유무역항으로 조성되고 있는 마리엘 특별개발지구를 시찰하고 큰 관심을 보였다고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가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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