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허파’ 아마존의 나무 종 절반 멸종 위기

‘지구의 허파’ 아마존의 나무 종 절반 멸종 위기

입력 2015-11-21 14:41
수정 2015-11-2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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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허파’ 아마존 밀림에 서식하는 나무 종의 절반 이상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지구 상 나무 종류의 4분이 1이 멸종될 위험이 있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 환경과학대학원 카를로스 페레스 교수 등 21개국, 학자 158명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연구 논문을 최근 학술지 ‘사이언스 어든밴시즈’에 실었다.

이들은 아마존 일대 약 1천500개 산림구역을 촬영한 사진과 지도 등을 이용해 그동안 이곳에서 사라진 나무의 종들을 파악했다.

또 댐 건설, 광산, 산불, 가뭄, 남벌 등으로 인해 파괴되는 상황을 일일이 비교하고 대입해 21세기 중반까지 사라질 나무의 종을 추산했다.

그 결과 현 상황이 계속될 경우 아마존 지역 나무 종이 최소 36%에서 최대 57%까지 멸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종 적색목록’의 동·식물종 보존상태 평가 분류등급 기준으로 4등급 이상에 해당되는 것이다.

아마존의 숲의 면적은 지난 수십년간 계속 줄어들어 왔으나 환경파괴가 개별 식물 종에 미치는 영향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아마존에는 브라질 호두나무 같은 상징수에서부터 초콜릿 원료로 쓰이는 카카오 같은 식량수나 학자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희귀수 등 1만5천여 종이 서식하고 있다.

페레스 교수는 “자연보호구역과 원주민 주거지역의 면적은 아마존 삼림 면적의 절반에 불과하며, 멸종위기에 처한 나무 종들의 일부만 보호받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런 구역들을 제대로 관리해 멸종을 막고 다양성을 보존할 ‘마지막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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