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몰래 쓴 연애편지 열어보니

대통령이 몰래 쓴 연애편지 열어보니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6-06-03 16:54
수정 2016-06-0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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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 대통령이 연인에게 쓴 편지 경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부인 재클린 몰래 연인에게 쓴 편지가 경매에 나온다.

2일(현지시간) AP통신과 미 일간 보스턴글로브 등에 따르면 보스턴의 경매업체 RR옥션은 오는 16일 케네디 대통령이 집안의 오랜 친구이자 화가,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의 아내였던 메리 핀쇼 마이어에게 쓴 4장짜리 연애편지를 온라인 경매에 부친다.

편지는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되기 약 한 달 전인 1963년 10월에 쓴 것으로 추정된다.

마이어는 케네디의 부인인 재클린이 없을 때 백악관을 자주 찾았던 인물로, 케네디의 숨겨진 연인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케네디는 편지에서 “시골을 떠나 한번 나를 만나러 오지 그러냐”며 백악관이나 보스턴 케이프 코드에 있는 별장으로 만나러 오라고 권했다. 이어 또 “그런 일이 현명하지 못하고 비성적이며, 당신이 싫어할 일이라는 걸 알지만, 나를 찾아오면 좋겠다”고 썼다.

날짜가 없는 이 편지는 윗모서리가 잘렸지만 백악관용 편지지에 쓴 것으로 보인다. 서명은 ‘J’라고만 적었고, 불빛에 비춰보면 대통령 인장도 보인다.

이 편지는 끝내 부쳐지지 못했고, 케네디의 개인 비서였던 에벌린 링컨이 보관하고 있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RR옥션의 부회장인 로버트 리빙스턴은 “대통령이 이런 사적인 편지를 쓴 것을 보는 것은 굉장한 일”이라며 “경매가는 3만달러(355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과 부인인 낸시 레이건 여사가 소유했던 미술품, 책, 보석, 가구들도 오는 9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온오프라인 경매에 부쳐진다고 AP통신은 덧붙였다. 경매 총액은 최소 200만 달러(약 23억 7000만원)을 호가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티 아메리카의 브룩 헤이즐턴 회장은 “물건들을 통해 20세기에 가장 유명했던 두사람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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