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바퀴 전동보드 탄 채 치아 뽑은 美치과의사 ‘법정행’

두 바퀴 전동보드 탄 채 치아 뽑은 美치과의사 ‘법정행’

입력 2019-12-08 16:56
수정 2019-12-0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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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버보드 타고 치아 뽑는 모습 동영상 찍어 문자로 보내며 “새 치료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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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바퀴 전동보드 탄 채 치아 뽑은 美치과의사 ‘법정행’
두 바퀴 전동보드 탄 채 치아 뽑은 美치과의사 ‘법정행’ 미국 알래스카주(州)의 한 치과의사가 두 바퀴로 가는 전동식 이동장치인 호버보드를 탄 채 치아를 뽑는 시술을 해 재판을 받고 있다고 NBC 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9.12.8 NBC 방송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미국 알래스카주(州)의 한 치과의사가 두 바퀴로 가는 전동식 이동장치인 호버보드를 탄 채 치아를 뽑는 시술을 해 재판을 받고 있다고 NBC 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치과의사 세스 룩하트(34)는 2016년 7월 자신의 병원에서 호버보드를 탄 채 진정제를 맞고 의식이 없는 한 여성 환자에게서 치아를 뽑았다.

그는 이런 자신의 모습을 동영상에 담은 뒤 최소한 8명에게 이 동영상을 보냈다.

그는 동영상에서 치아를 뽑은 뒤 승리했다는 듯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는 모습으로 나온다.

룩하트는 동영상을 보내며 붙인 문자 메시지에서 자신의 행동을 “새로운 치료의 기준”이라고 지칭했다.

검찰은 그가 “치과의학에서 최소한의 직업적 기준에도 부합하지 않는 불법적 의료 행위”를 했다며 기소했다.

당시 시술을 받았던 환자는 최근 법원에 나와 증언하면서 수사관들로부터 연락을 받기 전까지는 의사가 호버보드를 타고 있었다거나 동영상을 찍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부 마취제에 쓰이는 약물에 알레르기가 있어 당시 진정제를 맞고 구강 수술을 하던 중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환자는 법정에서 이 치과의사에게 “당신이 한 짓은 충격적이고 자기도취적이며 미친 짓이었다”고 말했다.

알래스카 치과의사회는 당시 사건으로부터 1년여 뒤 조사를 벌였고 그의 치과의사 면허를 정지했다.

룩하트는 또 이와 별도로 절도 혐의와 미국의 저소득층 의료비 지원 제도인 메디케이드를 악용해 사기를 친 혐의 등 43개 혐의로 기소됐다.

메디케이드에 부정하게 최소 180만 달러를 청구하고, 거래하는 사업 파트너들로부터 25만 달러 이상을 편취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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