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포퓰리즘 연정…‘허수아비’ 총리 지명

伊 포퓰리즘 연정…‘허수아비’ 총리 지명

심현희 기자
입력 2018-05-22 23:16
수정 2018-05-23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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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신인 주세페 콘테 법학 교수

지난 3월 총선 이후 80여일 만에 연정 구성에 합의한 이탈리아의 두 포퓰리즘 정당 오성운동과 동맹이 연합 정부를 이끌 총리로 법학자 겸 변호사인 주세페 콘테(54)를 지명했다고 AP통신 등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오성운동 당원인 콘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법학 교수로, 정치 경험도 없어 ‘얼굴마담’ 역할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탈리아 우파 정당 오성운동과 동맹은 최근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하고 법학자이자 변호사인 주세페 콘테(오른쪽)를 총리로 지명했다. 사진은 지난 3월 1일 총선을 앞두고 루이지 디마이오(왼쪽) 오성운동 대표와 콘테가 로마에서 회의를 한 뒤 악수하는 모습.  로마 AP 연합뉴스
이탈리아 우파 정당 오성운동과 동맹은 최근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하고 법학자이자 변호사인 주세페 콘테(오른쪽)를 총리로 지명했다. 사진은 지난 3월 1일 총선을 앞두고 루이지 디마이오(왼쪽) 오성운동 대표와 콘테가 로마에서 회의를 한 뒤 악수하는 모습.
로마 AP 연합뉴스
루이지 디마이오 오성운동 대표는 21일 로마의 대통령궁에서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을 면담한 뒤 “콘테를 총리 후보로 대통령에게 천거했다”고 밝혔다. 디마이오 대표와 마테오 살비니 동맹 대표는 이날 최종 타결된 두 정당의 국정 운영안과 총리 후보, 내각 명단 등을 대통령에게 공식 보고하고 승인을 요청했다.

콘테는 남부 풀리아 출신으로 로마에서 법률사무소를 운영하면서 피렌체대와 로마 루이스대에서 사법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불필요한 관료주의의 혁신을 주창해 온 그는 총선 전 오성운동이 발표한 내각 후보 명단에 공공행정·탈관료주의 부처의 장관으로 이름을 올리며 처음 알려졌다.

이날 디마이오 대표는 콘테에 대한 우려에 대해 “이번 선택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콘테는 두 정치 세력(오성운동, 동맹)의 지지로 선택된 총리가 될 것이며 이탈리아인들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오성운동은 디마이오 대표를 총리 후보로 올리는 방안을 끝까지 밀어붙이려 했으나 살비니 대표의 반발에 부딪혀 콘테를 절충안으로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디마이오 대표는 오성운동의 대표 공약인 빈민을 위한 기본 소득 도입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노동·복지부 장관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반(反)난민 정서를 등에 업고 약진한 살비니 대표는 이민 정책을 총괄하는 내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두 정당의 의회 의석이 과반을 웃돌아 연정은 의회 신임투표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관측된다. 마타렐라 대통령이 두 정당의 합의 내용을 승인하면 이탈리아는 서유럽 최초의 포퓰리즘 정부를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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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8-05-2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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