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무성 사이트 “통절한 반성·사죄” 언급 ‘Delete’

日 외무성 사이트 “통절한 반성·사죄” 언급 ‘Delete’

이석우 기자
입력 2015-08-19 00:16
수정 2015-08-19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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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전후 70년 담화 발표 이후 ‘역사문제 Q&A’ 관련 설명 없애

일본 외무성이 자체 웹사이트에서 식민지 지배 및 침략을 했다는 설명과 “통절한 반성과 사죄를 새기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삭제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이런 내용을 담았던 외무성 홈페이지의 ‘역사문제 Q&A’ 페이지와 관련 설명도 사라졌다.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에 있었던 ‘식민지 지배와 침략, 반성과 사죄’를 표명한 글이 삭제된 것이 18일 확인됐다. ‘역사인식 Q&A’를 검색하면 ‘페이지를 찾을 수 없다’는 메시지가 나온다.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 캡처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에 있었던 ‘식민지 지배와 침략, 반성과 사죄’를 표명한 글이 삭제된 것이 18일 확인됐다. ‘역사인식 Q&A’를 검색하면 ‘페이지를 찾을 수 없다’는 메시지가 나온다.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 캡처
‘역사문제 Q&A’는 “일본이 과거 식민지 지배와 함께 침략을 했으며 이에 대해 일본은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들어 있었다. 또 난징 대학살, 극동군사재판(도쿄재판),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8개 항목에 대한 정부 견해 및 대응 설명도 있었다. 삭제된 부분은 무라야마 담화 및 고이즈미 담화에 나타난 일본의 현대사에 대한 반성과 사죄에 대한 역사 인식을 토대로 한 내용들이다.

외무성이 아베 신조 총리가 담화를 발표한 지난 14일부터 자체 웹사이트에서 이를 삭제한 상태라고 아사히신문이 이날 전했다. 외무성이 아베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를 바탕으로 홈페이지에 관련 내용을 수정해 다시 게재하겠다고 했지만 아베 담화의 취지와 맞지 않아 삭제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담화에서 “전쟁과 무관한 후손들의 세대가 사죄를 계속하는 숙명을 짊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에 식민지 지배와 침략, 반성과 사죄 등의 키워드를 담은 내용이 다시 게시될지 주목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2015-08-1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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