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 보는데 ○○한 미모의 여가수, 경찰에 체포된 사연… 이란서 또

남성들 보는데 ○○한 미모의 여가수, 경찰에 체포된 사연… 이란서 또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5-03-07 07:00
수정 2025-03-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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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여성 가수 히바 세이피자데가 최근 남성이 포함된 청중 앞에서 솔로 공연을 하던 중 당국에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지난 1일(현지시간) 이란인터내셔널이 전했다. 사진은 ‘시라즈로 가는 길’ 뮤직비디오 속 히바 세이피자데. 유튜브 채널 ‘Hiwa Seyfizade’ 캡처
이란의 여성 가수 히바 세이피자데가 최근 남성이 포함된 청중 앞에서 솔로 공연을 하던 중 당국에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지난 1일(현지시간) 이란인터내셔널이 전했다. 사진은 ‘시라즈로 가는 길’ 뮤직비디오 속 히바 세이피자데. 유튜브 채널 ‘Hiwa Seyfizade’ 캡처


이슬람 시아파 신정일치 국가인 이란에서 최근 여성 가수가 공연 도중 보안당국에 체포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란의 현행 법률은 남성 관객 앞에서 여성 혼자 노래를 부르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이란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날 이란 문화이슬람지도부는 이틀 전 구금됐던 가수 히바 세이피자데가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

세이피자데가 체포된 것은 지난달 27일 테헤란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라이브 콘서트 도중이었다. 이날 콘서트는 당국의 공식 승인을 받은 후 진행됐지만, 도중에 여성 경찰 4명을 포함한 보안군이 들이닥쳐 공연은 중단됐다.

보안군은 이날 공연자 가운데 세이피자데를 체포했다. 공식적인 체포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매체는 당국이 여성의 공개적인 예술 활동과 표현을 엄격하게 규제하는 조치를 위반하는 여성에 대한 광범위한 단속의 일환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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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여성 가수 히바 세이피자데가 최근 남성이 포함된 청중 앞에서 솔로 공연을 하던 중 당국에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지난 1일(현지시간) 이란인터내셔널이 전했다. 사진은 ‘오 나의 조국이여’ 뮤직비디오 속 히바 세이피자데. 유튜브 채널 ‘Hiwa Seyfizade’ 캡처
이란의 여성 가수 히바 세이피자데가 최근 남성이 포함된 청중 앞에서 솔로 공연을 하던 중 당국에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지난 1일(현지시간) 이란인터내셔널이 전했다. 사진은 ‘오 나의 조국이여’ 뮤직비디오 속 히바 세이피자데. 유튜브 채널 ‘Hiwa Seyfizade’ 캡처


남성이 포함된 청중 앞에서 여성 가수가 솔로로 노래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의 엄격한 규정이 새롭게 생긴 것은 아니지만, 최근 이에 저항하는 형태의 공연이 급증하면서 이란의 법적·문화적 경계에 도전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지난해 12월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의무적인 히잡 착용을 어긴 채 온라인 콘서트를 연 여성 가수 파라스투 아마디가 당국에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아마디는 당시 공연에서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음은 물론 어깨가 드러나는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정부의 엄격한 여성 복장 규제에 도전했다.

자유로운 인터넷 사용에 대한 이란 정부의 제한에도 불구하고 아마디의 해당 공연은 당시 이란 소셜미디어(SNS)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로 떠오른 바 있다. 이란에서 공식적으로 제한돼 있는 유튜브에서 이 공연은 사흘 만에 15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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