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지민 “명품가방 하나없이 저축만했어요”

개그우먼 김지민 “명품가방 하나없이 저축만했어요”

입력 2015-10-27 11:00
수정 2015-10-2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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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회 ‘저축의 날’ 기념식서 대통령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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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을 줘야 하는데 설렘을 주는 개그우먼”

한 누리꾼의 평가처럼 김지민(사진, 31)은 개그 못지않게 미모가 돋보이는 개그우먼이다. 미녀 개그우먼으로 불리며 방송가를 누비는 그에게 새로운 수식어가 생겼다. 바로 ‘저축의 여왕’이다.

김지민은 27일 오전 열린 제52회 ‘저축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06년 데뷔 직후부터 꾸준히 저축에 힘쓴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기념식을 앞두고 연합뉴스 인터뷰에 응한 김지민은 “무언가 부단히 노력한 것도 없는데 이런 상을 받게 돼 정말 민망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며칠 전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는 소식을 듣고서는 ‘내가?’라는 생각부터 들더라고요. 저축하는 사람이 이 정도로 없나 싶기도 했죠. 열심히 번 돈으로 한 눈 안 팔고 저축만 해서 받는 것 같아요.”

김지민 말처럼 저축이 예전만큼 대접받지 못하는 시대다. 특히 연예인들은 경제적으로 불안한 만큼, 저축보다는 부동산이나 펀드처럼 돈을 크게 불리는 데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 김지민은 “주변 개그맨들도 부동산이나 돈 굴리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라면서 “저는 잘 모르는 분야에는 함부로 손대지 않는 편이라 부동산이나 펀드 대신 저축을 좋아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2006년 KBS 2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저축을 시작했다. 통장에 ‘지민이 재산’, ‘지민이 비자금’, ‘대중교통 좀 작작(타자)’ 등 식으로 이름까지 지어주면서 저축에 공을 들인다. 김지민은 방송에서 자신을 ‘허세’로 포장할 때도 있지만, 정작 명품 가방 하나 없다.

주변 친구들이 명품 가방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나도 하나 장만해야지’라고 마음먹다가도 막상 그렇게 큰돈을 쓰기가 무서워서다.

“돈을 빌려주지도 말고 빌리지도 말자는 게 제 철학이에요. 특히 돈을 빌리지는 말자고 늘 다짐했어요. 제가 빚지는 걸 제일 싫어해요. 통장에 100원이라도 돈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김지민은 짠순이는 아니라면서 “제가 그래도 개그맨 후배들에게 밥과 커피 잘 사주기로 유명한 선배인데 그저 쓰는 것이 커피값, 밥값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김지민은 28일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프리티 어벤져스’, 30일 tvN ‘콩트앤더시티’를 각각 시작한다. 현재 KBS 2TV ‘개그콘서트’와 ‘위기탈출 넘버원’, MBC TV ‘해피타임’에 출연 중인 점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일주일 내내 TV에서 김지민이 나오는 셈이다.

김지민은 “일이 많아서 정말 힘들긴 하다”면서 “통장에 돈은 있어야 하는데 출연할 방송은 없던 초반 무명 시절을 생각하면서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중”이라고 밝혔다.

“아직 최종 목표는 정하지 못했어요. 드라마 연기도 그렇고 이것저것 새로운 것을 할 때마다 재미있어요. 꿈을 하나로 정해놓으면 그 꿈만 바라보게 될 테니, 한정하지 않고 무엇이든 시도해보려고요. 일에 대해서는 이렇게 모험적인데 돈만은 모험적이 아니랍니다. 하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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