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개발 탓 홍수 예보체계 제기능 못할것”

“4대강 개발 탓 홍수 예보체계 제기능 못할것”

입력 2010-02-08 00:00
수정 2010-02-08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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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의원 “올 피해 우려”

4대강 개발 사업으로 강폭과 깊이, 유량 등이 변형돼 기존 홍수예보체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홍수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7일 국토해양부가 지난해 5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산하 기관에 4대강 사업 시행기간 동안 현재 홍수예보체계로 예보가 가능한지를 묻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대규모 하도 준설 및 보(洑) 설치로 대부분 본류 구간에서 수문학적 예보 모형을 적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연속으로 연결된 여러 개의 보를 고려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회신했다. 공사가 진행되면 강바닥과 수로 모양 등이 변해 현재의 예보체계를 사용할 수 없다는 얘기다.

●정부 “홍수기 이전 보완가능”

정부는 올해 홍수기 전에 예보체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조 의원이 국토부의 올해 ‘수문조사 및 홍수예보 사업 내역’을 분석한 결과 한강홍수통제소 등은 자동유량측정시설 및 홍수예보체계 구축 등에 293억원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실제 예산은 60.1%인 176억원에 불과했다.

조 의원은 “연구원은 임시적 홍수예보체계 구축에도 최소 5~6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봤는데, 통제소가 발주한 연구용역 결과는 이달 말에나 마무리될 예정”이라면서 “무방비로 장마를 맞아야 하는 형편이라 물난리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진애 “안전 확인없이 속도전”

같은 당 김진애 의원도 기자회견에서 “대형 보를 설치하려면 안전성 확인을 위해 강의 모형을 만들어 침수 여부, 퇴적물 배출 방법 등을 검증하는 수리모형실험을 거쳐야 한다.”면서 “정부가 16개 보 가운데 15개에 대해 실험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올해 안에 60%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으로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창구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2010-02-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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