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安, 10월 재·보선 ‘후보잡기’ 신경전

민주-安, 10월 재·보선 ‘후보잡기’ 신경전

입력 2013-08-27 00:00
수정 2013-08-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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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빼가기는 새정치 아니다” vs 安측 “접촉사실 없다”

10월 재·보선을 앞두고 ‘선거연대는 없다’고 선언한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이 벌써부터 선거에 나설 예비후보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안 의원측이 당 소속 인사들을 잇따라 접촉하며 ‘빼가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발끈했고, 안 의원측은 “시중에 떠도는 소문일 뿐”이라며 공식 접촉 사실을 부인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27일 안 의원이 재선거가 확정된 포항남구·울릉군에 내세울 후보를 사실상 확정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그 지역에서 우리당 간판으로 몇 번 선거에 출마했던 H씨를 안 의원측에서 접촉한 것으로 안다”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당 고위관계자는 “민주당 인사들을 대상으로 인재 영입을 하는 게 사실이라면 새 정치와 거리가 먼 게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당사자인 H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지역에서 안 의원에게 호감을 느낀 분들과 예전부터 친분이 있어 교류했을 뿐”이라며 “직접적으로 안 의원 측으로부터 재·보선 출마 제안을 받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측은 “포항 남구·울릉군 선거구의 경우 두 명 정도를 후보로 검토하는 중이지, 이 사람이라고 고른 게 아니다”면서 “민주당에서 거론하는 H씨는 아니다”라고 부인, ‘진화’에 부심했다.

재선거 지역으로 유력시되는 경기 평택 을(乙) 선거구에서도 안 의원측이 민주당 소속인 L 전 의원을 영입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L 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에서도, 다른 진영(안 의원 측)에서도 나의 거취를 물어온 건 사실”이라며 양측과 접촉한 사실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후보와 싸워 이겨야 한다는 전제를 놓고 민주당 주자로 나서는 상황과 민주당이 주도적 역할을 못하는 상황에서 생기는 문제를 모두 고려해 고민하겠다”며 ‘여운’을 남겼다.

민주당과 안 의원측이 이처럼 예비후보를 놓고 ‘선점경쟁’을 벌이는 것은 재·보선 결과에 따라 어느 한 쪽은 정치적으로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10월 재·보선 대상지역으로 확정된 곳이 2곳이지만 최대 9곳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상지역이 속속 확정돼가면 양측의 신경전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안 의원은 10월 재·보선에 대비해 ‘새정치운동본부’를 출범시킬 것이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정치세력화의) 형식과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면서 “분명한 것은 저나 제 주위분들이 일방적으로 결정할 일은 아니라는 점”이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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